폭락장 1000만원 풀매수 박용진, 한동훈에 “불안심리 자극 무책임”

2026. 11. 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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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7월 2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날 1000만원가량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직접 매수했다고 밝혔다.

박 부위원장은 6일 페이스북에 주식 매매 내역을 공개하며 “오늘, 저는 오랜만에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주식 매매을 보면 박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9분 KODEX 200 상장지수펀드(ETF) 128주를 주당 7만8330원에 매수했다. 총매수금액은 1002만6240원이다. KODEX 200은 코스피200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ETF다.

박 부위원장은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날이지만 우리 경제의 저력을 믿고 우리 시장의 미래를 신뢰한다”며 “정부 역시 우리 시장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추가로 올린 글에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주식을 매수하고 그 사실을 알렸다”며 “국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큰 상황에서 일부 야당 정치인들이 시장의 안정을 걱정하기보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공격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부위원장은 “정치적 공방을 위해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듯한 태도는 무책임하다”며 “그런 점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의 발언은 몹시 아쉽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코스피 5000이 무너진 오늘 왜 입을 다물고 있느냐”며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했고, 한 의원은 “국민 노후를 담보로 투기판을 벌인 대가를 지금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부위원장은 “정치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불안을 덜어드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눈앞의 정치적 이익보다 국민의 삶과 민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시 하락 자체에 대해서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투자자 여러분의 걱정과 불안이 얼마나 클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때일수록 우리 기업들을 믿고 경제와 시장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말로만 믿는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으로라도 그 믿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저력을 믿는다. 이재명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 믿고, 저도 제 자리에서 국민의 삶과 우리 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끝까지 해나가겠다”고 했다.

박 부위원장은 국회의원이던 2024년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내려가자 ‘생애 첫 주식 매수’라며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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