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여섯 번의 도전, 포기 안하니 5급 기계직 공채 수석 됐다

김준원 2026. 11. 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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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박도현 씨, 수석합격 순간 어머니와 안고 펑펑 울었다
박 씨 "아버지 격려와 선배 도움으로 마지막 고비 넘어"

박도현 씨가 여섯 번의 도전으로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에서 기계직 수석을 차지했다. /제공=박도현 씨 가족

광주대동고를 졸업한 박도현 씨가 2026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기계직에서 수석 합격했다.

1차 시험 과락과 2차 시험 불합격, 면접 탈락을 겪으며 이어온 6년의 도전이 최고 득점 합격으로 결실을 맺었다.

한양대 기계공학부 17학번인 박 씨는 2020년 말 공직 진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남을 돕는 일을 좋아했던 그는 아버지의 권유와 현직 사무관 선배들의 강의를 계기로 진로를 정했다. 대학에서 흥미를 느꼈던 재료역학은 기계직에 도전할 자신감을 줬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처음 두 차례는 PSAT에서 과락했고, 세 번째에는 높아진 합격선을 넘지 못했다. 네 번째 도전에서 1차에 합격했지만 2차에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2차까지 통과하고도 마지막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포기를 생각하던 그를 붙잡은 것은 가족이었다. 면접 탈락 당일 아버지와 드라이브를 하며 나눈 대화가 다시 책상 앞에 앉을 힘이 됐다. 여기까지 왔으니 다음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격려에 한 번 더 도전하기로 했다.

공부 방식도 바꿨다. 시간을 채우기보다 일주일 동안 끝낼 분량을 정하고 일요일마다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다. 수면을 줄이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확인한 뒤 하루 7시간의 수면을 유지했다.

PSAT은 기출문제를 반복해 풀고 전국 모의고사로 자신의 위치를 점검했다.

결정적인 변화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찾아왔다. 동료와 학교 선배에게 계산기 활용법과 답안 작성 요령을 배우며 풀이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취약했던 재료역학은 자신 있는 과목이 됐고, 기계설계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박도현 씨는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한다”며 “문제는 같아도 다른 시각에서 풀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합격 소식은 어머니와 함께 들었다. 발표를 기다리던 중 최고 득점자라는 연락을 받은 그는 어머니를 끌어안고 울었다.

박 씨는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합격도 못 했을 것”이라며 “그간 받은 도움을 평생 갚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준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