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나선 국힘···장동혁 “이재명 탄핵말이가 답”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조작기소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날인 7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판했다.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연결고리로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 결집을 본격화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복궁역 앞에서 ‘이재명 재판취소 악법 강행처리 국민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민주주의 사망’이라고 적힌 근조리본을 단 채 ‘이재명 셀프면죄 강력규탄’, ‘이재명 재판재개 국민의 명령이다’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지도부 등 소속 의원 70여명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장동혁 대표는 “범죄자 이재명이 전 국민 상대로 사기를 쳤다. 이제 탄핵만이 답이다. 당장 탄핵해서 끌어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옛날에 주인을 배신한 종은 멍석말이를 했다”며 “국민을 배신한 대통령, 이제 탄핵말이가 답”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신임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두고는 “대장동 설계자에게 탈옥 프로젝트 설계까지 맡기려는 것”이라며 “피고인 이재명이 탈옥범이 됐다. 탈옥한 죄까지 추가해 반드시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어제 민주당은 대통령의 재판 취소를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면서 “이 대통령은 자기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를 스스로 임명할 수 있다. 명백한 이해충돌”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당 추산 15만명이 참석했다고 당 관계자는 밝혔다. 경찰은 6000여명 참석으로 잠정 집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집회에 이어 9일과 10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 의원총회를 연달아 연다. 또 대장동 등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서 의원들이 1인 시위에도 나선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안 대응과 예산안 심사를 연계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예산안 심사 불참도 검토하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최영배 기자 c1y0b5@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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