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1000만원 ‘풀매수’한 박용진…한동훈 향해 “불난 집 부채질”

구민주 기자 2026. 11. 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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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내 증시 폭락장에서 주식 1000만원어치를 매수한 사실을 공개하며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직격했다.

박 부위원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랜만에 주식을 매수했다"며 주식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한편 박 부위원장이 증시 하락장에서 주식 매수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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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 급락한 날 ETF 128주 매수 인증…“우리 경제 저력 믿는다”
“정치적 공방 위해 국민 불안 자극하는 건 무책임”
한동훈·유승민, 정부 증시 대응·국민연금 운용 비판에 반박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지난 5월 서울 중구 규제합리화위원회 사무실에서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 시사저널 이종현

박용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내 증시 폭락장에서 주식 1000만원어치를 매수한 사실을 공개하며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직격했다. 증시 급락을 고리로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는 두 사람을 향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듯한 태도는 무책임하다"고 꼬집으면서다.

박 부위원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랜만에 주식을 매수했다"며 주식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그가 이날 오전 10시49분 매수한 주식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 128주다. 주당 매입가는 7만8330원으로, 총매수금액은 1002만6240원에 달한다.

박 부위원장은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날이지만 우리 경제의 저력을 믿고 우리 시장의 미래를 신뢰한다"며 "정부 역시 우리 시장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증시 폭락장에서 1000만원을 투자한 인증샷을 올렸다. ⓒ박용진 페이스북

그는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 주식 매수 사실을 공개한 이유가 야권의 정부 비판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위원장은 "국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큰 상황에서 일부 야당 정치인들이 시장의 안정을 걱정하기보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공격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치적 공방을 위해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듯한 태도는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의원의 발언은 몹시 아쉽다"며 두 사람을 직접 겨냥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불안을 덜어드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정치인은 눈앞의 정치적 이익보다 국민의 삶과 민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같은 날 코스피가 장중 5000선 아래로 떨어지자 "코스피 5000이 무너진 오늘 왜 입을 다물고 있느냐"며 이 대통령과 정부 경제 참모들을 비판했다. 한 의원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를 문제 삼으며 "국민 노후를 담보로 투기판을 벌인 대가를 지금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부위원장은 "저 역시 오늘의 주가 하락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투자자 여러분의 걱정과 불안이 얼마나 클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런 때일수록 우리 기업들을 믿고, 경제와 시장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말로만 믿는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으로라도 그 믿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저력을 믿는다. 이재명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부위원장이 증시 하락장에서 주식 매수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24년 10월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떨어졌을 당시에도 "생애 첫 주식 매수"라며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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