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황후', 기대가 너무 컸나…화려한 캐스팅에도 말말말 [MD포커스]

이정민 기자 2026. 11. 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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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황후' 티저 예고편./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디즈니+ 야심작 '재혼황후'가 공개 직후부터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주지훈의 안색부터 신민아의 의상, 원작과의 싱크로율까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작품보다 배우들의 외형과 비주얼을 둘러싼 이야기가 더 뜨겁다.

지난 3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황후'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 작품이다. 동대제국 황후 나비에(신민아 분)가 황제 소비에슈(주지훈 분)에게 이혼을 통보받은 뒤 서왕국 왕자 하인리(이종석 분)와 재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재혼황후'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29억 7000만 회를 기록한 인기 IP다. 여기에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까지 주연으로 합류하면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국내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서양풍 황실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재혼황후' 포스터./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재혼황후' 주지훈 스틸./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그러나 베일을 벗은 '재혼황후'를 향한 반응은 엇갈렸다.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주지훈의 안색이었다. 극 중 동대제국 황제 소비에슈를 연기한 주지훈은 다른 출연진과 비교해 유독 어두운 피부톤으로 눈길을 끌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황제라는 캐릭터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고,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원작 속 소비에슈의 화려하고 귀족적인 이미지와도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헤어스타일과 의상 등 외적인 부분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주지훈 특유의 카리스마가 황제 역할과 잘 어울린다는 반응도 있었다.

'재혼황후' 신민아 스틸./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신민아의 의상 역시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황후 나비에를 연기하는 신민아는 화려한 드레스와 장신구로 황실의 분위기를 표현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의상이 어색하고 지나치게 연극적으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실제 고가의 드레스가 사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상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작품 속 연출과 스타일링의 문제라는 의견도 나왔다. 화려한 의상에 공을 들였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평가는 엇갈린 셈이다.

원작과의 싱크로율도 화제다. 하인리 역의 이종석은 원작과 다른 검은 머리색으로 아쉬움을 샀지만, 큰 키와 제복 차림, 능글맞은 캐릭터 표현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라스타 역의 이세영 역시 원작 속 인물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의 배경을 둘러싼 반응도 다양하다. 중세 유럽을 연상시키는 궁전과 의상에 한국어 대사와 한글이 등장하는 설정이 낯설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시도가 신선하다는 반응과 어색하다는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재혼황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그렇다고 작품에 대한 반응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재혼황후'는 공개 직후 디즈니+ 국내 '오늘의 TOP 10'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화려한 영상미와 원작의 주요 장면을 재현한 연출을 향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재혼황후'를 둘러싼 수많은 말들은 원작의 높은 인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미 웹소설과 웹툰을 통해 캐릭터의 외형과 분위기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게 실사화는 기대만큼이나 평가 기준도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다만 배우의 안색과 의상에 대한 논쟁이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아직 전체 10부작 가운데 4회만 공개된 상황이다.

공개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재혼황후'. 화려한 캐스팅과 막대한 원작 인기에 걸맞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쏟아지는 말들을 작품의 완성도로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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