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웨이브 쇼크①] AI 투자 위축 우려에 韓 증시 패닉…관세 불확실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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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두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왔던 인공지능(AI) 투자, 관세, 중동전쟁 등 주요 정책 기조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또 이번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AI를 중심으로 고속 성장해왔던 미국 경제가 완만한 하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축은 AI 시장의 고성장에 있기 때문에, 신산업의 고유한 특성인 불확실성(과잉투자 조정 등)이 증폭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급격한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중간선거 이후 AI 투자 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통화 정책, 중동 전쟁 등 주요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은 우리 경제에도 계속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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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속도조절 가능성 높아…韓 수출·성장에도 영향"
"AI 투자 위축 우려 과장돼…韓 경제 펀더멘털 견조" 반론도
美 통상·통화·전쟁 관련 정책 불확실성도↑…"관세 올릴수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와 주요 종목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6.02% 내린 5059.6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03% 하락한 644.27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356.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11.06. jini@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7/newsis/20261107150140188hcwq.jpg)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두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왔던 인공지능(AI) 투자, 관세, 중동전쟁 등 주요 정책 기조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도 '불확실성의 공포'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를 예고했던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함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로 증시는 발작에 가까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뒤 2거래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11% 가까이 빠졌다. 지난 4일 5683.80으로 마감했던 코스피 지수는 5일 5383.80원으로 5.28% 하락했고, 6일에는 5059.69원으로 6.02% 떨어졌다.
미국발 반도체 수요 둔화에 대한 공포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는 2거래일동안 13% 이상 빠져 20만원 선이 깨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9% 가까이 빠져 113만원선까지 밀렸다.
전문 기관들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중 40%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간선거가 치러진 36개 주 가운데 데이터센터 '신규 개발 일시 중단'을 공약으로 내세운 주지사 후보가 당선된 주만 12곳이다. 미국 내에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건설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던 텍사스주, 오하이오주, 조지아주 등이 모두 포함된다.
지나 히노호사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은 지난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텍사스 주민들을 보호할 법률이 마련될 것이며, 그러한 보호 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슨=AP/뉴시스] 10월12일 미국 미시간주 메이슨에서 시위대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데이터센터 반대(No Data Center)'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2026.10.12.](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7/newsis/20261107150140318mvho.jpg)
미국의 정치 상황 변동으로 인해 반도체 수출이 둔화될 경우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3%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한국은행 등 주요 경제 연구 기관들은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2% 후반대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위축될 경우 경기 회복세도 꺾일 가능성이 크다.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과 수출에서 반도체와 연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이른다.
경제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추진 중인 지역에서 주민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고, 민주당은 2028년 대선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속도조절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는 "정치인에게 AI 패권 전쟁보다 중요한 것은 정권 획득"이라며 "표를 갖고 있는 유권자들은 데이터센터를 짓지 말라고 하고 있고, 민주당의 당론은 'AI 속도 조절'"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가 둔화된다면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것이고, 우리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또 이번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AI를 중심으로 고속 성장해왔던 미국 경제가 완만한 하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축은 AI 시장의 고성장에 있기 때문에, 신산업의 고유한 특성인 불확실성(과잉투자 조정 등)이 증폭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급격한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이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전력난 등으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많이 받고 있다고 하기 때문에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영향은 있을 것 같다"며 "이에 따라 내년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약간 숨이 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주 본부장은 "내년 언젠가는 우리 경제도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는게 개인적인 판단"이라며 "지금 분위기라면 (내년 성장률이) 2% 후반은 어려울 것 같고, 2% 초중반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재정경제부 제공) 2026.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7/newsis/20261107150140445lczg.jpg)
하지만 반도체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미·중 AI 패권 경쟁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AI 투자 자체가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AI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멈추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정경제부는 전날 반도체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반도체 산업 현황 및 리스크에 대해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AI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에이전트(Agent)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AI·반도체 산업의 중장기 성장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에서의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AI 투자나 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신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장기공급계약(LTA) 확대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수요 기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대외 요인으로 인해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으며,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전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전문가들은 AI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간선거 이후 AI 투자 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통화 정책, 중동 전쟁 등 주요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은 우리 경제에도 계속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의 간섭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행정명령 등을 남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변국들이 겪는 혼란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주 본부장은 "품목관세와 국가별 관세는 의회에서 간섭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딜을 하기 위해 미국이 관세를 더 올릴 가능성은 있다"며 "그게 (2028년) 대통령 선거에도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07.24. jtk@newsis.com](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7/newsis/20261107150140592rvem.jpg)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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