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판매 부진’ 사이버트럭 생산 중단…머스크 “한 시대의 끝”

김선호 기자 2026. 11. 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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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19년 11월21일 캘리포니아 호손 디자인센터에서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공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단종 수순을 밟는다. 야심 차게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했으나 저조한 판매량에 부딪힌 결과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내년 중순께부터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사이버트럭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번 결정이 사이버캡 생산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텍사스 오스틴 기가팩토리는 사이버트럭 특수 부품 제조가 가능한 유일한 시설이므로, 생산 축소는 사실상 사이버트럭의 단종을 의미한다.

머스크는 엑스 이용자의 질문에 사이버트럭을 “테슬라가 지금까지 만든 최고의 차량”이라고 칭하며, 이번 결정을 두고 “한 시대의 끝”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처음 공개된 후 2023년에 공식 출시됐다. 당초 머스크는 미국 시장 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픽업트럭과 경쟁할 것을 기대하며 연간 50만 대의 판매량을 예상했다. 

그러나 호불호가 갈리는 각진 디자인, 반복되는 리콜 문제, 비싼 가격 등의 요인으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었다. 자동차 데이터 플랫폼 켈리 블루북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2만237대에 머물렀으며, 이마저도 머스크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주로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 판매에서 나아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및 생산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공장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인 모델S와 모델X의 생산을 중단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을 위한 공간을 확보한 바 있다.

김선호 기자 okcompu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