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집 살면서 생활고?"…지나친 가난 호소 콘텐츠→공감 대신 역풍 맞은 ★들 [종합]

김도현 2026. 11. 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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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한파 속 서민들의 체감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넉넉한 형편으로 알려진 스타들의 '생활고' 토로와 '알뜰 소비' 고백이 잇따라 도마에 올랐다. 방송과 계정에서 솔직한 일상을 전했다는 취지지만,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이 싸늘하게 반응한 건 방송 배경이 된 자택이 도경완·장윤정 부부가 2024년 약 120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의 고급 펜트하우스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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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경기 한파 속 서민들의 체감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넉넉한 형편으로 알려진 스타들의 '생활고' 토로와 '알뜰 소비' 고백이 잇따라 도마에 올랐다. 방송과 계정에서 솔직한 일상을 전했다는 취지지만,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도경완, 120억 펜트하우스서 "통장 잔액 25만 원"…방심위 민원까지

가장 먼저 논란의 중심에 선 건 방송인 도경완이다. 가수 장윤정과 결혼한 그는 지난달 22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가계에 보탬이 되겠다며 관리비를 직접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지서를 든 채 한숨을 내쉰 그는 "우리 집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 큰돈은 절대적으로 많이 버는 사람(장윤정)이 내고 있다"며 "왜 각자 방에서 씻고 에어컨을 트냐. 한 방에 모여 시원하게 지내면 되지 않나"라고 가족들을 다그쳤다. 에어컨 리모컨 건전지를 빼두거나 변기 물을 모아 내리게 하는 절약 일상을 소개했고, "통장 잔액이 25만 4795원 남았다"며 계좌를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한 채널에서도 "5월에 세금 낼 돈이 부족해 샀던 시계를 중고로 팔았다"며 자금난을 털어놓은 바 있다.

시청자들이 싸늘하게 반응한 건 방송 배경이 된 자택이 도경완·장윤정 부부가 2024년 약 120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의 고급 펜트하우스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에는 국민신문고에 출연자의 발언과 편집 방식이 시청자로 하여금 실제 경제적 곤란을 겪는 것으로 오인하게 할 수 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는 민원까지 접수됐다.

▲ 윤영미, 뉴욕 아들 집 '옷장 잠자리'…과거 유학비 26억 원 고백도 다시 화제

이달 들어서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의 게시물이 입방아에 올랐다. 윤영미는 2일 자신의 계정에 미국 뉴욕에 사는 아들의 5평 남짓한 월세방을 소개하며 월세가 500만 원이고, 자신은 옷장 안에 이불을 깔고 잔다고 밝혔다. 그는 기차 소리가 들리지 않고 어둡고 따뜻하다며 상황을 유쾌하게 전했고, 좁은 방이라도 아들의 얼굴을 매일 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게시물과 함께 지난 5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밝힌 교육비 이야기도 다시 회자됐다. 당시 윤영미는 13년간 두 아들의 미국 유학을 뒷바라지하며 약 26억 원을 썼고, 남편의 일정한 수입이 없어 보험까지 해지하며 학비를 마련했다고 털어놨다. 두 아들이 졸업했을 때 통장 잔고가 97만 원이었다는 일화도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액의 유학비와 월세를 감당한 생활 규모를 고려하면 어려움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작 윤영미의 글은 형편을 하소연하기보다 알뜰하게 지내며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겠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 브라이언, 800만 원 가방 300만 원에 구매 "나 짠돌이"

가장 최근에는 가수 브라이언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브라이언은 3일 자신의 채널 '더브라이언'에 명품 컬렉션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돈 자랑을 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말문을 연 그는 매장 직원과의 친분 덕에 800만 원대 희귀 가방을 이른바 '스태프 할인가'인 300만 원에 샀고, 재작년에는 400만 원대 명품 캐리어를 90만 원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할인이 좋다. 나 짠돌이 맞다"며 웃어 보였다.

브라이언은 앞서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대지면적 296평 규모에 야외 수영장과 개인 헬스장을 갖춘 단독주택을 공개한 바 있다. 땅값과 가구 비용을 빼고도 건축비만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돈 자랑 안 한다더니 대놓고 자랑하네", "상대적 박탈감 심하네" 같은 반응이 나왔다.

물가와 집값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스타들의 사적인 이야기가 의도와 달리 받아들여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예능적 재미나 솔직함으로 풀어낸 이야기라도 시청자들이 체감하는 현실과의 간극이 클수록 공감보다 반감을 사기 쉽다는 지적이다.

김도현 기자 / 사진=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윤영미, 채널 '더브라이언',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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