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후 증시 3조달러 증발"...민주당 승리 탓?

이현정 2026. 11. 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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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을 두고 "우리나라가 선거 때문에 3조달러(약 4070조원)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궁금해할까 봐 말하는데, 나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내가 투표용지에 있었다면 이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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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을 두고 "우리나라가 선거 때문에 3조달러(약 4070조원)를 잃었다"고 말했다. 공화당 패배에 대해서는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며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항공우주 기술 행사 '업 서밋(UP.Summit)' 연설에서 "어제 3조 달러가 사라졌다"며 "만약 3조 달러를 벌었다면 더 불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뒤 증시가 하락한 것을 민주당 승리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반응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어 "혹시 궁금해할까 봐 말하는데, 나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내가 투표용지에 있었다면 이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장악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5일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100 지수가 2020년 이후 하루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지표를 두고 자신의 경제 성과로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10월 고용보고서를 두고 "놀라운 고용 수치를 기록했다"며 제조업 증가 폭에 대해서는 "수십 년 만의 최대"라고 주장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일자리는 16만5000개 늘어 시장 예상치인 6만5000개 안팎을 크게 웃돌았다. 제조업 일자리도 1만9000개 증가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미국이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이기든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차지하는 쪽이 이긴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승자는 언제나 미국일 것이고 지금 우리가 앞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주 전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 문제를 이야기했다"며 "그는 전력을 다하고 있고 우리가 잘하고 있다고 축하해줬다"고 전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1년여 전 B-2 폭격기를 보내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은 지구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라며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 인사들도 치켜세웠다. 그는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의 플로리다 주지사 당선을 축하하며 "그는 힘든 방식으로, 열심히 일해서 이겼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후임으로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을 기용한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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