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하자”… AI株 흔든 美 민주당 당선인들의 공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 여파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흔들리고 있다. 민주당이 연방 의회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산업이 집중된 주요 지역의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에 일부 민주당 주지사 후보들은 신규 데이터센터 인허가 중단과 규제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들이 주요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관련 규제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 당선 후 인터뷰서 “건설 중단해야”
美 데이터센터 계획 용량 45% 영향권
“중간선거, 트럼프 아닌 AI 국민투표”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 여파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흔들리고 있다. 민주당이 연방 의회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산업이 집중된 주요 지역의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일 하루에만 5.52% 급락하는 등 반도체를 비롯한 AI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6일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지수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달러(약 3400조원) 증발하며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감소액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중간선거 이전부터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과 물 부족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랐다. 이에 일부 민주당 주지사 후보들은 신규 데이터센터 인허가 중단과 규제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들이 주요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관련 규제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주지사들은 데이터센터 인허가와 규제, 세제 혜택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미 인허가를 받은 데이터센터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겠지만, 민주당 주지사가 취임하는 지역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것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4일 당선됐거나 당선이 유력한 36개 주의 주지사 후보 가운데 34명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최소 한 가지 이상의 규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민주당은 데이터센터 산업이 집중된 텍사스·조지아·오하이오주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나 히노호사 텍사스주 주지사 당선인은 당선 확정 후 CNN 방송 인터뷰에서 “텍사스 주민들을 데이터센터로 인한 피해에서 보호할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러한 보호 장치가 갖춰질 때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주는 2030년까지 가동될 예정인 미국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되는 지역이다.
키샤 랜스 보텀스 조지아주 주지사 당선인도 앞서 “데이터센터가 환경과 공공요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논의를 거쳐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이미 액턴 오하이오주 주지사 당선인 역시 전력·용수 비용 전액 자체 부담과 정보 공개, 환경 기준 준수 등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공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액턴의 당선으로 엔비디아가 참여하는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비롯해 오하이오주의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들이 지연될 위험이 크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의 선거 승리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 조치가 확산할 경우 미국 전체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 용량의 약 45%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텍사스주 한 곳만으로도 미국 전체 계획 용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데이터센터 개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인프라 기업과 발전·전력장비 업체, 반도체 제조사,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등 AI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 연방 의원 당선자들도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을 비롯한 AI 산업 규제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방 상원의원 당선인 애니 앤드루스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2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해 왔다. 야사민 안사리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애리조나)은 당선 직후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첨단 AI 개발의 일시 중단과 인공 초지능 개발 금지가 민주당이 출범 첫날부터 추진해야 할 최우선 의제가 돼야 한다”고 선언했다.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당선인 압둘 엘사예드는 첨단 AI 모델 개발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투자연구소 소속 에이단 야오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중간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라기보다 AI에 대한 국민투표에 가까웠다고 본다”며 “AI 산업에 제약이 가해진다면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모두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의 결혼식이 뷔페 맛집?”… ‘가짜 하객’에 축의대 대행 찾는 예비부부들
- 대장 용종 떼고 갑상선 결절 있다면 실손·수술비 특약 챙기세요
- [인터뷰] 부천 공장에 1조4000억원 투자한 美 온세미… 하산 엘 코우리 CEO “AI 시대 전력반도체 중
- 수억원 분담금에 재초환까지… 서울 재건축 매물 쏟아진다
-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하자”… AI株 흔든 美 민주당 당선인들의 공약
- [한미 FTA 20년-K푸드 해외진출]⑥ 생막걸리 맛 유지하는 기술 개발 나선 정부
- 중수청 통임차 소식에... 인기 없던 르네스퀘어, 재매각에선 원매자 북적
- [재선충 습격] ③“용인 뚫리면 재선충병 내륙 확산… 경기 남부 방어선 지켜야”
-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열 부족, 정부 해법은 ‘보일러’… 전문가 “효율·탄소 모두 역행”
- [단독] 320만 아파트 입주민 쓰는 ‘아파트너’도 개인정보 유출… 휴대폰 번호 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