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와 실랑이 중 넘어진 80대 골절…“양치질하며 방관”

박세은 2026. 11. 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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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입원 환자가 컵을 강제로 뺏으려는 요양보호사와 실랑이하다 넘어졌습니다.

전남광주의 한 병원 복도, 빨간 앞치마를 두른 요양 보호사가 달려오더니, 80대 환자 손에 들린 컵의 물을 쏟아 버립니다.

환자가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데도 요양보호사는 양치질하면서 바라보기만 합니다.

요양보호사 역시 다가가 말을 걸어볼 뿐 환자가 병실에 들어갈 때까지 지켜보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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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0대 입원 환자가 컵을 강제로 뺏으려는 요양보호사와 실랑이하다 넘어졌습니다.

이것만 해도 문제인데, 고관절이 부러진 환자가 주저앉은 채 병실로 가는 동안 아무도 돕지 않고 방치했습니다.

박세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광주의 한 병원 복도, 빨간 앞치마를 두른 요양 보호사가 달려오더니, 80대 환자 손에 들린 컵의 물을 쏟아 버립니다.

그리곤 힘을 줘 컵을 낚아챕니다.

중심을 잃은 환자는 뒤로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환자가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데도 요양보호사는 양치질하면서 바라보기만 합니다.

그러다 환자를 잡아주는 듯싶더니 자리를 떠납니다.

환자는 힘에 부치는 듯 서 있다가 다시 넘어지고 맙니다.

[피해 환자 자녀/음성변조 : "두 번째 넘어졌을 때는 더 크게 충격을 받았을 거 아니에요."]

잠시 후 나타난 간호조무사도 엉덩이를 끌며 가는 환자를 보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습니다.

요양보호사 역시 다가가 말을 걸어볼 뿐 환자가 병실에 들어갈 때까지 지켜보기만 합니다.

고관절이 골절된 환자는 결국 다음 날 다른 병원으로 옮겨 4시간 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피해 환자 자녀/음성변조 : "(아버지가) 첫날은 너무 고통스러워하셔서 말을 못 했어요. 노인을 학대한 것밖에 더 되느냐, 그게 제일 화가 난 거죠."]

해당 요양보호사는 정수기를 여러 차례 오가는 환자를 제지하려던 거였다며, 환자가 부축을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병원 측은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 한 측면은 있지만 의도적인 학대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요양보호사를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 환자 가족은 해당 요양보호사와 간호조무사를 노인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박세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그래픽: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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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은 기자 (sens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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