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韓개미 극심한 좌절…李정부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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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이 6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5000선 아래로 떨어진 데 대해 주식시장 활황을 '정치적 트로피'로 내세웠던 이재명 정부에 타격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권유에 따라 부동산 대신 주식시장에 투자했다고 생각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도 확산하고 있다.
아이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7000선을 웃돌던 시기에 매수된 주식은 6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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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 대신 주식 장려했지만 개미 손실에 불만 확산
블룸버그 "증시 활황 트로피로 내세운 李, 정치적 시험대"

블룸버그는 “이재명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한국 증시의 상승세를 정치적 트로피로 내세웠지만, 이는 상당 부분이 글로벌 AI 투자 열풍에 힘입은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증시 급락이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시험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가계 자산을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시키는 정책을 추진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증시 활성화에 나섰다. 대선 당시에는 코스피 5000 달성을 공약했고, 지난 4월 정청래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000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코스피는 한때 9114.55까지 치솟았다가 고점 대비 40% 하락했다. 반면 서울 주택 가격은 91주 연속 상승해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직장인 김민 씨는 올해 초 주택 구입을 미루고 코스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4000만원을 투자했지만 약 7개월 만에 투자금의 65% 이상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이런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것이 돌이켜보면 완전히 미친 짓이었다”며 “원금만 회복하면 다시는 한국 주식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부동산 대신 주식에 투자하라고 국민에게 자신 있게 권유했지만 이를 따른 많은 사람이 이제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빚을 내 투자에 나섰던 개인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7000선을 웃돌던 시기에 매수된 주식은 6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였다. 반도체주 관련 레버리지 ETF 일부는 고점 대비 70% 이상 하락했다.
국내 증시를 떠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은 10월까지 4개월간 미국 주식을 약 130억달러 순매수한 반면 코스피 주식은 약 17억달러 순매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해외 자금 유출을 억제해 원화 가치를 지지하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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