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두환, 존경하지 않지만 인용하자면"…경기도의회서 예산 두고 갈등

정인아 기자 2026. 11. 6. 10: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산 삭감을 두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도의회에 반박했습니다. 추 지사는 어제(5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9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대집행부 질문에서 내년도 예산 중 민생 예산을 복원해달란 요구에 "묘책을 갖다 달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추 지사는 "존경하지 않는 분이라 되도록 인용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햇볕정책을 펼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같은 진영에서 비난하자 전 전 대통령이 이들을 나무라면서 '비판만 하지 말고 달빛정책이라도 갖고 오시오'라고 했다고 한다" 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협의하고 있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재정위기라며 예산을 삭감한 추미애 경기지사를 향해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민생 예산을 복원하라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추 지사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어제, 5일)]
제가 존경하지 않는 분이라 말 인용을 되도록 안 하려고 하는데 한 번 해보겠습니다. 햇볕정책을 펼친 분이 김대중 대통령이에요. 그 분의 정치 노선을 찬성하지 않는 쪽에서 햇볕정책을 비난을 합니다. 그러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했어요. 전직 대통령 모인 자리에서 같은 진영에 있는 분들을 나무라면서 '여러분들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비판만 하지 말고 달빛정책이라고 갖고 오시오'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예산 삭감을 비난만 하지 말고 대안을 가져오라는 겁니다.

추 지사는 "취득세가 부동산 경기 악화로 막혀있고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그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몰고가서 싸우면 안 된다" 주장했습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어제, 5일)]
미편성 예산, 불완전 예산인 것입니다. 도지사가 일부러 나쁜 마음을 먹고 난도질한 것도 아니고 칼질한 것도 아니고 깎은 것도 아닙니다. 제게 도마를 살 돈도, 칼질할 칼을 살 돈도 쥐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현실인 것입니다. 빈 칸인 것입니다.

추 지사는 "필수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예산에 담을 수 없는 현실이 있다"며 "민생 예산을 깎았다 비판하는 것은 정치적 난타에 불과하다" 언급했습니다.

또 논란이 된 소방공무원 인건비 관련 발언에 대해선 "화형을 당하더라도 소방 인건비를 국가가 부담해달라고 한 것은 정치적으로 튀려고 한 게 아니라 세입에 대한 절규이고 고민"이라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