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참패에도 '300% 관세 폭탄' 경고... "현지 투자 안 하면 징벌적 관세"

김현빈 2026. 11. 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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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관세를 없애면 외국 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건설이 즉각 중단될 것"이라며, 현지 투자를 회피하는 기업에는 최고 300%의 징벌적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에 3,000여 개의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고 강조하며, 관세에 손대면 한국과 일본 등에서 제품을 다시 수입하는 상황으로 되돌아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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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백악관에서 진행 중인 볼룸(연회장)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관세를 없애면 외국 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건설이 즉각 중단될 것"이라며, 현지 투자를 회피하는 기업에는 최고 300%의 징벌적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간선거 참패로 고물가와 관세 폭탄 정책에 대한 심판론이 확인됐음에도, 핵심 기조인 보호무역 통상 정책 기조를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1, 2주 내에 준비된 많은 조치를 보게 될 것"이라며 관세 철회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향해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에 3,000여 개의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고 강조하며, 관세에 손대면 한국과 일본 등에서 제품을 다시 수입하는 상황으로 되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이번 '300% 폭탄 관세' 언급은 선거 패배로 자신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틈을 타 외국 기업들이 약속했던 대미 투자 일정을 늦추거나 취소하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공장 가동이 시작돼야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기업들의 발을 미국에 묶어 두려는 것이다.

동시에 상하원을 탈환한 민주당이 내년 1월 개원 직후 관세 폐기 등 통상 정책에 본격 제동을 걸겠다고 예고하자, 의회 비준이 필요 없는 행정명령과 관세 권한을 앞세워 자신의 정책에 못을 박으려는 속내도 담겼다.

워싱턴= 김현빈 특파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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