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수도권에서 쓰는 전기가 왜 우리 동네를 지나가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 건설계획을 두고 주민 반대가 빗발치는데도 정부가 강행 의지를 보이자, 선로가 관통하게 될 무주지역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무주지역 주민들은 한전과 정부가 내놓은 송전선로 무주 관통계획에 대해 '사업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대의사를 분명이 하고 적극대응에 나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쓰는 전기노선이 왜 우리 동네를 지나가?”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 건설계획을 두고 주민 반대가 빗발치는데도 정부가 강행 의지를 보이자, 선로가 관통하게 될 무주지역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무주지역 주민들은 한전과 정부가 내놓은 송전선로 무주 관통계획에 대해 ‘사업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대의사를 분명이 하고 적극대응에 나섰다.
송전탑 백지화 무주군 범군민대책위원회(상임공동대표 오광석 무주군의회 의장·유송열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는 5일 무주군청 앞에서 ‘송전선로 무주 관통 저지를 위한 무주군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굵은 빗방울 속에서 우비를 입은 800여 명의 주민(주최측 추산)들이 참여한 이날 궐기대회는 경과 보고와 대회사, 군수 격려사가 이어졌다.
이후 마을·의회·단체 대표의 투쟁사와 진안·장수지역 연대사, 결의문 낭독과 거리행진 등이 진행될 때는 차분했던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며 ‘송전선로 결사반대’와 ‘자연특별시 사수’라는 문구의 팻말을 흔들며 목소리를 높였고 격앙된 함성이 무주읍 일대를 뒤흔들었다.
대책위는 “한전이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 입지선정 과정에서 무주를 일방적으로 포함시켰다”고 비판하며 “무주의 산림과 자연경관 훼손, 주민 생활환경 악화와 재산권 침해를 강요하지 말라”고 외쳤다.
또한 “수도권 중심의 전력 수급 정책이자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할 우려가 큰 이번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전력은 수도권으로 보내면서 그 부담과 희생은 고스란히 농촌 주민들에게 떠넘기는 현실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가시책이라는 이유만으로 주민의 삶과 자연환경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과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하고, 전력을 소비하는 곳에서 생산과 소비가 함께 이뤄지는 것이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이라며 “송전탑 반대 운동을 지역이기주의로 왜곡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무주의 핵심 자산인 자연환경과 관광산업에 미칠 영향도 제기됐다. 대책위는 “거대한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들어서면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관광산업과 인구 유지 노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역 전반의 대규모 피해를 우려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송전선로 건설계획 백지화 △무주 관통 노선 철회 △무주 통과 구간 최소화를 요구하고, 수도권 집중과 지방의 희생을 전제로 한 전력 정책을 전환해 산업과 인구의 지방 분산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도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무주군민들의 거센 항의가 ‘공허한 메아리’로 끝날지, 한전과 정부가 군민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응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전북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