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까지 주식에 넣었는데”...코스피 급락하자 다시 예금으로

김예찬 기자(kim.yechan@mk.co.kr) 2026. 11.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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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퇴직연금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중 원리금비보장 상품 비중이 3년 만에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DC·IRP 비보장 비중 2.3%P↓11분기 만에 감소 전환해매일경제가 금융감독원 퇴직연금사업자 비교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사업자 43곳의 DC·IRP 원리금비보장 상품 비중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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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늘던 원금비보장 비중 감소세
증시 조정에 투자상품 수익률도 하락
사진=연합뉴스
지난 3분기 퇴직연금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중 원리금비보장 상품 비중이 3년 만에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4분기부터 쉼 없이 오르며 올해 2분기 절반을 넘어섰는데 코스피가 19% 넘게 떨어진 3분기 조정장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DC·IRP 비보장 비중 2.3%P↓…11분기 만에 감소 전환해
매일경제가 금융감독원 퇴직연금사업자 비교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사업자 43곳의 DC·IRP 원리금비보장 상품 비중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원리금비보장 상품 비중은 2023년 3분기 22.3%에서 매 분기마다 0.5~2.4%포인트씩 늘었고, 지난해엔 오름폭이 1.8~3.3%포인트로 커진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5.1%포인트에 이어 코스피가 처음 9000선을 넘어선 2분기에 8.9%포인트 급증하며 52.9%를 기록했다. 2년 9개월 새 30.7%포인트 불어난 수치다. 하지만 3분기엔 50.7%로 2.3%포인트 낮아지며 11분기 만에 처음 하락했다.

3분기 DC·IRP 적립금 320조8444억원 가운데 원리금비보장 상품은 162조5641억원이었다. 2분기와 비교해 석 달 새 원리금비보장 상품 잔액이 11조9895억원 줄어든 반면, 원리금보장 상품은 3조1392억원 늘었다. 증시 조정으로 투자상품 평가액이 줄어든 데다, 신규 납입금 일부가 원리금보장 상품으로 향한 영향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강해졌다.

적립금이 있는 사업자 41곳 가운데 38곳에서 원리금비보장 상품 비중이 낮아졌다. 업권별 감소폭은 은행이 2.4%포인트로 증권사(2.1%포인트)와 보험사(1.8%포인트)보다 컸다.

은행 IRP 2.6%P·보험 DC 1.9%P↓…수익률 격차도 좁혀져
은행 12곳의 IRP 원리금비보장 비중은 44.5%로 2.6%포인트 낮아졌다. 2023년 3분기 21%로 저점을 찍은 뒤 올해 2분기까지 26.1%포인트 치솟으며 절반에 육박했었던 비중이다. DC형도 32.6%로 2.2%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IRP 원리금비보장 잔액이 원리금보장 상품을 넘어섰던 신한·하나은행도 한 분기 만에 다시 역전됐다.

보험사 16곳은 DC형 비보장 비중이 33.4%로 1.9%포인트 낮아지며 3년 만에 처음 꺾였다. IRP 비중도 27.3%로 1.7%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보험사는 2023년 3분기 이후 DC·IRP 비보장 비중 상승폭이 21.1%포인트로 은행(26.1%포인트)보다 작았던 데다, 3분기 하락폭도 업권 중 가장 작았다.

수익률도 꺾였다. DC·IRP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2023년 4분기 14.2%로 두 자릿수에 올라선 뒤 올해 2분기 50.63%까지 뛰었다. 하지만 3분기 수익률은 15.95%로 34.68%포인트 급락했고, 원리금보장 상품(2.61%)과의 격차도 13.34%포인트로 좁혀졌다. 업권별로는 보험사(19.15%)와 은행(17.59%)의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이 증권사(14.32%)를 웃돌았다.

3년간 이어진 퇴직연금의 투자형 상품 쏠림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원리금비보장 상품 비중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분기 들어서도 코스피가 10월 한 달에만 16% 넘게 급락하는 등 증시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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