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아이닥안경, 청각장애인 위한 AI 자막안경 ‘씨사운드’ 판매 개시

장종회 2026. 11.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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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말을 듣는 대신 눈으로 읽을 수 있는 안경이 소비자들을 만난다. AI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목소리를 실시간 문자로 바꿔 안경 렌즈 앞에 보여주는 스마트안경이다.

스마트폰을 꺼내 화면을 확인하거나 상대방에게 반복해서 말을 요청할 필요 없이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안경사의 시력검사와 렌즈 가공, 피팅 서비스를 결합해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제품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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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말 실시간 자막으로…사이렌 감지·진동 알림 탑재
AI 스마트안경 기반 청각장애·난청인 의사소통·편의 높여
청각장애인 위한 AI 자막안경 ‘씨사운드’
[한국금융신문 장종회 기자] 상대방의 말을 듣는 대신 눈으로 읽을 수 있는 안경이 소비자들을 만난다. AI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목소리를 실시간 문자로 바꿔 안경 렌즈 앞에 보여주는 스마트안경이다. 대화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말을 읽을 수 있어 청각장애인과 난청인의 일상적인 의사소통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명동의 아이닥안경은 최근 AI 자막안경 '씨사운드(C-SOUND)' 공급업체인 엑스퍼트아이엔씨와 공식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아이닥안경은 이 제품 도입으로 취급하는 스마트안경의 영역을 한층 넓히게 됐다. 기존 판매는 로키드(Rokid), 레이밴 메타(Ray-Ban Meta), 오클리 메타(Oakley Meta) 등 일반 소비자를 위한 AI 스마트안경과 선글라스가 중심이었다. 여기에 청각장애인과 난청인의 의사소통을 돕는 보조기기를 추가하면서 기술과 생활 편의를 결합한 새로운 안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셈이다.

씨사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상대방의 목소리를 실시간 자막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을 꺼내 화면을 확인하거나 상대방에게 반복해서 말을 요청할 필요 없이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일상생활은 물론 강의실과 회의실, 병원 진료실 등 정확한 의사소통이 중요한 장소에서 활용도가 높다.

안경 너머로 읽는 말, 대화방식 바꾸는 AI기술


청각장애인이나 난청인에게 일상적인 대화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상대방의 입 모양을 살피고 주변 상황을 파악하면서 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애써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야기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한 상대방과 대화할 때는 어려움이 더 크다.

스마트폰 음성인식 앱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불편함이 적지 않다. 대화할 때마다 스마트폰을 꺼내야 하고, 상대방과 눈을 맞추기보다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진다. 강의나 회의처럼 대화가 빠르게 이어질 때는 화면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기도 하다.

씨사운드는 이런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공지능 음성인식(Speech to Text) 기술과 증강현실(AR) 스마트안경 기술을 결합했다. 주변 사람의 음성을 인식한 뒤 문자로 변환하고, 이를 안경 착용자의 시야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상대방을 바라보며 대화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거나 별도의 자막 화면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대화 상대와 시선을 맞추면서 문자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게 기존 음성인식 앱과 차별화된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와 일상적 대화를 할 때 유용하다. 식사 중 가족이 건네는 말을 확인하거나 외부에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다. 상대방이 하는 말을 놓쳤을 때 다시 물어보는 부담도 줄어든다.

활용도 일상생활에만 머물지 않는다. 학교에서 강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직장에서 회의나 업무 협의 과정에서 발언 내용을 문자로 파악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의료진의 설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고, 금융기관·관공서에서 중요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받아야 할 때 좋다.

대화에 참여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게 의미가 크다. 단순히 말을 문자로 바꾸는 기술을 넘어 청각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통 수단이 될 수 있어서다.
AI 자막안경 ‘씨사운드’에 음성을 자막으로 올린 모습

한국어 인식률 98% 이상…AI 요약도 지원


씨사운드는 음성인식의 정확도와 자막 표시 속도에도 초점을 맞췄다. 제조사인 엑스퍼트아이엔씨에 따르면 이 제품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으로부터 98% 이상의 한국어 음성인식 정확도를 인증받았다. 음성이 입력된 뒤 0.3초 이내에 자막을 제공하게 설계됐다. 대화 내용을 가능한 한 지연 없이 문자로 전달해 실제 대화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한 것이다.

물론 인식률과 표시속도가 모든 환경에서 동일하지는 않다. 주변 소음 크기, 상대방 발음, 말하는 속도, 네트워크 연결 상태 등에 따라 실제 성능에 차이가 날 수 있어서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거나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할 때는 자막의 정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대화할 때는 발화자를 구분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회의나 모임에서는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경우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화가 끝난 뒤 주요 내용을 정리해주는 AI 요약 기능도 제공한다. 긴 회의나 강의 내용을 일일이 다시 확인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어 편리하다. 중요한 발언이나 핵심 내용을 다시 살펴보려고 할 때 유용하다.

자막의 크기와 밝기, 화면에 표시되는 위치도 조절할 수 있다. 시력 상태와 착용 환경, 개인적인 선호에 따라 화면을 조정하는 기능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안경 무게는 제조사 자료에 따르면 약 49g이다. 전자부품과 디스플레이 기능이 내장된 웨어러블 기기여서 일반 안경보다 조금 무거울 수 있다. 실구매 전 착용감과 무게중심, 코받침, 안경다리 압박감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주변 위험신호도 감지…사이렌 진동 알림


씨사운드는 의사소통을 돕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이렌 소리를 감지해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된 것. 청각장애인과 난청인에게 주변의 경고음을 인지하는 문제는 일상생활의 안전과 직결된다. 구급차나 소방차가 접근할 때 울리는 사이렌, 주변에서 발생하는 긴급 경고음 등을 제때 알아차리지 못하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사이렌 감지 기능은 주변의 특정 경고음을 인식하면 진동 신호를 전해주는 것이다. 사용자가 소리를 직접 듣지 못하더라도 진동을 통해 주변 상황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돕는다.

AI 스마트안경의 활용 범위를 단순한 정보 전달에서 생활 안전을 보조하는 영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다만 사이렌 감지 기능이 모든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안전장치로 오해하는 것은 금물이다. 감지 대상과 주변 소음, 사용 환경에 따라 작동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교통안전이나 긴급 상황에서 기존의 안전 수칙과 경고 체계를 대신하진 못하는 만큼 보조적 위험인지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전문적 피팅이 중요한 AI 스마트안경


AI 스마트안경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가 고려해야 할 요소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반 안경은 시력교정과 착용감, 디자인이 주요 선택 기준이었다. 하지만 스마트안경은 여기에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배터리, 통신 기능 등 전자기기의 특성까지 더해진다.

특히 도수가 필요한 소비자라면 구매 전에 확인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일부 스마트안경은 일반 안경처럼 도수렌즈를 장착할 수 있지만 제품에 따라 전용 도수 클립을 사용하거나 별도의 렌즈 가공이 필요하다. 전자부품이 내장된 구조 때문에 일반 안경처럼 자유롭게 렌즈를 교체하거나 피팅하기 어려운 모델도 적잖다.

청각장애인과 난청인을 위한 자막안경은 이런 요소에 더해 화면의 가독성이 중요하다. 자막이 눈에 잘 들어오는지, 글자 크기가 적절한지, 시선을 이동할 때 불편함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안경이 얼굴에 안정적으로 고정되는지도 중요하다. 착용 중 안경이 조금씩 움직이면 자막을 읽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AI 스마트안경 특성에 따라 아이닥안경은 다양한 스마트안경 취급 경험과 안경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밀한 구매 상담에 나설 방침이다. 시력검사부터 렌즈 선택과 조제가공, 개인별 피팅까지 안경원 고유의 전문 서비스를 스마트안경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제품 기능만 소개하지 않고 고객의 시력과 사용 목적, 착용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합한 제품을 안내한다는 것이다.

씨사운드처럼 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은 사용자의 시력 상태와 자막의 가독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청각장애인이나 난청인이라고 해서 모두 동일한 사용 환경을 가진 게 아니어서다. 근거리 시력이 필요한 사람과 원거리 시력이 중요한 경우 등 개인별 조건이 다른 만큼 구매 전 실착용 상태에서 자막이 얼마나 선명하게 보이는지, 장시간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은 지를 확인해야 한다.

아이닥안경의 경쟁력은 이 지점이다.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안경사의 시력검사와 렌즈 가공, 피팅 서비스를 결합해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제품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얘기다.

구매 전 앱 이용료와 사용조건도 확인 필수


씨사운드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기기 구입비 외에 별도로 발생하는 전용 스마트폰 앱의 라이선스 이용료를 확인해봐야 한다. 이 제품은 안경 자체만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하는 독립형 기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마친 뒤 유료 라이선스를 구독하고 등록해야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과 연결, 네트워크 환경도 사용에 영향을 미친다. 구매전 라이선스의 구체적인 가격과 이용 기간, 갱신 조건 등은 구매 시점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평소 사용하는 스마트폰과의 호환 여부, 앱 설치 방법, 네트워크 연결 조건, 배터리 사용 시간 등도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게 좋다. 장시간 강의를 듣거나 회의에 참석하는 용도로 사용하려는 소비자라면 실제 사용 환경을 기준으로 기능과 편의성을 점검해봐야 한다.

아이닥안경은 구매 상담을 통해 앱 설치와 회원가입, 라이선스 구독 및 등록 절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처음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를 접하는 소비자도 제품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씨사운드는 보청기와는 다른 제품이다. 보청기는 소리를 증폭하거나 청취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청각 기능을 지원하는데 비해 씨사운드는 상대방의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의사소통 보조기기다. 청력을 직접 개선하거나 소리를 증폭하는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사용 목적에 따라 보청기 등 기존 보조기기와 구분해서 선택해야 한다.

시력교정서 생활편의·정보접근성으로 ‘안경의 진화’


AI 기술이 안경에 접목되면서 안경원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안경은 시력을 교정하거나 자외선과 눈부심에서 눈을 보호하는 기능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음성인식과 정보 검색, 사진 촬영, 영상 기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안경이 등장하면서 안경의 개념 자체가 확장되는 상황이다.

스마트안경은 별도의 기기를 손에 들지 않고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웨어러블 시장의 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받는다. 스마트폰이 손안의 컴퓨터로 발전했다면 스마트안경은 정보를 사용자의 시야 안으로 가져온다.

씨사운드는 이런 변화가 단순 편의성 확대를 넘어 사회적 가치와 연결되는 것을 드러내는 사례다.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청각장애인과 난청인에게 새로운 정보 접근 수단을 제공해서다.

누군가에게는 가족과의 대화를 보다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기기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학교에서 강의를 듣고 직장에서 회의에 참여하며 병원에서 의료진의 설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다. 일상적인 소통의 불편을 줄이는 것이 사회 참여의 기회를 넓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아이닥안경은 씨사운드 도입으로 안경원이 단순히 안경을 판매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AI 기반 생활기술을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전문 서비스공간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김영근 아이닥안경 대표는 “AI 스마트안경 전문 취급점으로서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안경사의 전문 기술을 접목한 상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종회 한국금융신문 기자 jh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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