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원래 감독들이 못 하게 하던 기술인데…" 경남전 원더골 추억한 부산 에이스 가브리엘, "이제 부산 다시 살아났다"

김태석 기자 2026. 11. 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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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의 에이스 가브리엘이 경남 FC전에서 선보였던 환상적인 솔로골을 돌아보며 풋살 선수 시절을 떠올렸다.

가브리엘이 속한 부산은 지난달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6 30라운드 경남전에서 3-1로 승리한 바 있다.

가브리엘은 "13세 무렵부터 아버지가 근무하던 회사의 한 풋살 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21세까지는 풋살 선수로 뛰었고 이후 축구로 전향했다"라며 "축구를 하면서 여러 감독을 만났다. 처음에는 감독들이 그런 플레이를 못 하게 하려고 했다. 일반적인 축구에서는 흔하지 않은 플레이였기 때문이다. 많은 감독이 그런 플레이가 경기 흐름을 끊고 속도를 늦춘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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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부산-김태석 기자

부산 아이파크의 에이스 가브리엘이 경남 FC전에서 선보였던 환상적인 솔로골을 돌아보며 풋살 선수 시절을 떠올렸다. 자신의 활약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부산의 상황에 반가움을 표시한 가브리엘은 이 흐름을 살려 팀의 승격에 일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가브리엘이 속한 부산은 지난달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6 30라운드 경남전에서 3-1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가브리엘은 전반 15분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으며,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후반 31분 상대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수비수 서너 명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환상적인 솔로골을 만들어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가브리엘의 멀티골에 힘입은 부산은 모처럼 리그 2연승을 거두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가브리엘은 팬들의 찬사를 받았던 후반 31분 쐐기골에 대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풋살 시절에 익혔던 기술이라고 짤막하게 소개한 바 있다. 가브리엘은 최근 부산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자리에서 그때 선보였던 발기술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며 자신의 풋살 선수 이력이 종종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가브리엘은 "13세 무렵부터 아버지가 근무하던 회사의 한 풋살 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21세까지는 풋살 선수로 뛰었고 이후 축구로 전향했다"라며 "축구를 하면서 여러 감독을 만났다. 처음에는 감독들이 그런 플레이를 못 하게 하려고 했다. 일반적인 축구에서는 흔하지 않은 플레이였기 때문이다. 많은 감독이 그런 플레이가 경기 흐름을 끊고 속도를 늦춘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하며 돌파구를 만들어야 하는 풋살과 전술적 측면에서 넓은 공간에서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하는 축구의 차이점 때문에 한동안 애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어린 시절부터 발바닥으로 공을 컨트롤하는 데 익숙했다. 다행히 그런 플레이가 지금도 내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종종 결정적인 순간에 예상치 못한 풋살식 플레이로 상대 수비수의 허를 찌르는 것이 꽤나 유효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남전 득점이 그랬다.

그 골로 2연승을 달성한 뒤 부산의 팀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다. 덕분에 시즌을 차분하게 되돌아볼 수 있게 됐다. 가브리엘은 "시즌 초반에는 정말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그 경기력을 시즌 내내 유지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언젠가는 경기력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렇게 크게 흔들리고 오랫동안 승리하지 못할 줄은 몰랐다"라고 지금까지의 여정을 돌아봤다.

이어 "시즌 초반에 연승을 달릴 때는 정말 좋았다. 그 모든 승리가 우리에게 중요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건 두 번의 라이벌전(수원 삼성전)에서 패했을 때다. 브라질 출신이라 그런지 라이벌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그때 배웠다"라고 좋았던 순간과 아쉬웠던 장면을 돌아봤다.

그래도 부산이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경남전 승리를 포함한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꾼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브리엘은 "우리는 경기하는 방식을 조금 바꿨다. 점유율을 높여 더 많은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 그것이 지금 팀에서 나타나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볼을 점유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이제 팀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두 경기에서 연승을 거뒀다. 시즌 막바지에 남은 경기들이 있는 만큼 최대한 집중해서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9골 5도움을 기록 중인 개인 공격 포인트에도 만족하지 않는다는 자세다. 가브리엘은 "내 포지션을 고려하면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남은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더 기록해 팀을 도와야 한다"라며 "올해 가장 큰 목표는 바로 K리그1 승격"이라고 말했다.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응원을 당부했다. 가브리엘은 "시즌 초반부터 팬들은 항상 우리 곁을 지켜줬다. 어려운 시기에 팬들이 비판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열심히 훈련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수라면 이런 비판에 익숙해져야 한다. 어떤 일이든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과까지 나오지 않는다면 비판받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한동안 차가웠던 팬들의 분위기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래도 팬들은 비판하면서도 항상 우리 곁을 지켜줬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비가 내리는 날에도, 무더운 날씨에도 함께했다. 이제 점점 추워지겠지만 앞으로도 우리 곁을 지켜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 다음 홈경기에서도 여러분을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 오는 8일 오후 2시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32라운드에서 천안 시티 FC를 상대한 뒤, 오는 21일 오후 2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릴 33라운드 충북청주 FC전을 통해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부산은 승점 48점으로 현재 5위에 올라 있으며, 남은 세 경기를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 혹은 승격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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