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영상과 함께 올린 ‘하이픈’… 신작 두 편은 아시아서 첫 공연[M 인터뷰]

박세영 기자 2026. 11. 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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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31일 서울 은평구의 서울무용창작센터에서 열린 다나 타이 순 버제스 댄스 컴퍼니(DTSBDC)의 첫 내한공연은 '합류: 기억과 정체성, 소속에 관한 이야기들(Confluence: Stories of Memory, Identity, and Belonging)'이었다.

2016년 스미스소니언 재단 최초의 상주 무용단으로 뽑혔고, 미 국무부 문화 사절로 5개 대륙 30여 개국에서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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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인터뷰 - 내한공연서 7개 작품 선봬
회고록 ‘치노 앤드 더 댄스 오브 더 버터플라이’.

지난달 30∼31일 서울 은평구의 서울무용창작센터에서 열린 다나 타이 순 버제스 댄스 컴퍼니(DTSBDC)의 첫 내한공연은 ‘합류: 기억과 정체성, 소속에 관한 이야기들(Confluence: Stories of Memory, Identity, and Belonging)’이었다. 대표작과 신작 7편을 모은 무대로,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시가 여는 서울어텀페스타 2026 참가 무대다.

이 중 두 작품이 한국과 맞닿아 있었다. ‘리빙 부산’(Leaving Pusan·2002)은 1903년 하와이로 향한 안무가 가족의 이민을 다뤘다. ‘하이픈’(Hyphen·2008, 발췌)은 백남준이 1960년대 초부터 1970년대 초 사이에 만든 영상과 함께 오르는 혼합매체 작품이다.

올해 만든 신작 두 편은 아시아에서 처음 공연됐다. 솔로 ‘라이트 어게인스트 디 어스(Light Against the Earth)’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초상화미술관이 위촉한 작품으로, 일본계 미국인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에게 바친다. 노구치는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에서 춤추던 누나 에일스 길모어를 보러 샌타페이를 찾곤 했고, 버제스는 어린 시절 그와 여러 차례 저녁을 함께했다.

듀엣 ‘드로잉 인 스페이스’는 철사를 엮어 만든 루스 아사와의 조각에서 출발했다. 이 밖에 헬렌 프랑켄탈러의 회화에서 출발한 ‘서든 스노’(2025, 발췌)와 솔로 ‘카야베트’(1999), 국무부 문화 사절 시절 파키스탄에서 얻은 ‘만다라’(2000)가 함께 올랐다.

1992년 창단한 이 무용단은 워싱턴DC를 대표하는 현대무용단으로 해마다 9000명가량의 관객을 만난다. 2016년 스미스소니언 재단 최초의 상주 무용단으로 뽑혔고, 미 국무부 문화 사절로 5개 대륙 30여 개국에서 공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백악관 무대에도 올랐다. 퓰리처상을 받은 워싱턴포스트 무용 비평가 세라 카우프먼이 미국 무용계의 보물로 꼽은 무용단이기도 하다.

미술관과의 작업은 지금도 이어진다. 무용단은 워싱턴DC 크리거 미술관의 상주 무용단으로, 지난 9월 이 미술관 전시실에서 신작 ‘벡터스’를 초연했다.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조지 리키의 조각 ‘투 라인스 오블리크 다운 Ⅲ’에서 출발한 무용수 10명의 30분짜리 작품이다. 무용단은 이번 방한 기간에 마스터 클래스와 렉처 데몬스트레이션, 아티스트 토크도 열었다. 내년은 창단 35주년이다. 무용단 관계자는 “한국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두고 여러 곳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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