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매의 날] 코스피, 美 증시 폭락에 5000선 붕괴…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 발동

조승열 기자 2026. 11. 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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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위축 우려와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개장 직후 5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피가 개장 직후 8% 넘게 급락하면서 오전 9시 3분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데이터센터 규제발 AI 투자 축소 불안으로 인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2% 급락, 코스피200 야간선물 7%대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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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위축 우려와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개장 직후 5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3.66p(8.05%) 하락한 4950.14를 기록했다. 전날 5%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낙폭을 확대하며 5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가 개장 직후 8% 넘게 급락하면서 오전 9시 3분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는 시장 안정 장치다. 발동 시 주식시장 거래가 20분간 중단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6.65p(6.88%) 내린 631.76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 전반에 투매 양상이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100원(9.98%) 하락한 18만14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17만9200원까지 밀리며 18만원선도 일시적으로 내줬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5만5000원(12.26%) 급락한 110만9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08만9000원까지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 지주회사인 SK스퀘어도 14.22% 내린 69만4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기는 14.83% 급락한 80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현대차(-6.98%), KB금융(-5.16%), 셀트리온(-4.19%), LG에너지솔루션(-2.46%), 삼성바이오로직스(-1.78%) 등 주요 대형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 급락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뉴욕증시의 기술주가 폭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가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도체주에 집중적인 매도 압력을 가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 하락한 5만1523.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내린 7353.73,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급락한 2만4315에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2.25% 폭락한 9011.17을 기록했다. 엔비디아(-9.2%)와 브로드컴(-10.6%) 등 주요 AI 반도체 기업이 두 자릿수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테슬라도 10.8%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책 환경 변화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산해·성현영 LS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주 증시에 대해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시장의 색이 바뀌는 구간"이라며 "블루웨이브 기조를 뒤집을 재료도 단기적으로 부재해 변화의 관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데이터센터 규제발 AI 투자 축소 불안으로 인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2% 급락, 코스피200 야간선물 7%대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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