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 나오는 김호령, 13홈런이냐 156삼진이냐...무엇을 볼 것인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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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김호령의 가장 확실한 경쟁력은 중견수 수비다.
김호령은 올해 581타석에서 삼진 156개를 당했다.
김호령은 수비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지만, 이번 FA에서는 공격으로 몸값의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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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62개 늘고 출루율은 뚝…장타력 성장에 따라붙은 숙제
KIA 제안 받고 시장으로…구단들은 홈런과 삼진 중 무엇을 볼까

(MHN 정철우 기자) 수비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이제 몸값을 결정할 것은 방망이다. 생애 첫 FA를 앞둔 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시장의 평가를 기다린다. 관심은 어느 구단이 그의 중견수 수비를 필요로 하느냐에 그치지 않는다. 올해 달라진 타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계약 조건을 좌우할 수 있다. 데뷔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지만, 삼진 증가와 출루율 하락이라는 숙제도 함께 남겼기 때문이다.
KIA는 먼저 움직였다. 잔류를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다만 김호령은 다른 구단의 생각까지 들어본 뒤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KIA도 첫 FA를 맞은 김호령의 뜻을 존중할 방침이다. 당장 결별을 의미하는 움직임은 아니다. 구단의 제안을 확보한 상태에서 외부 평가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열려 있다.
김호령의 가장 확실한 경쟁력은 중견수 수비다.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적인 타구 처리는 이미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영입을 검토하는 구단이 새롭게 답을 구해야 할 부분은 공격이다. 타선에서도 꾸준히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수비의 가치까지 계약에 더 크게 반영될 수 있다.

수비와 주루에 장타까지 더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하위 타선에서도 한 방으로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상대 배터리가 쉽게 승부하기도 어려워진다. 김호령의 장타력 향상을 지속 가능한 변화로 판단하는 구단이라면 적극적으로 영입을 검토할 근거가 된다.
그러나 홈런 증가만으로 타격이 좋아졌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김호령은 올해 581타석에서 삼진 156개를 당했다. 지난해 94개보다 62개 늘었다. 전체 타석의 약 26.9%가 삼진으로 끝났다. 장타가 늘어난 시즌에 공을 맞히지 못하고 물러나는 장면도 크게 증가했다.

결국 시장은 같은 성적표를 놓고 서로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장타력이 더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구단에는 13홈런이 매력적인 숫자다. 반면 타선의 연결과 출루를 중시하는 구단에는 156삼진과 출루율 0.312가 계약 규모를 고민하게 할 대목이다.

외부 평가가 곧 KIA의 조건 상향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앞선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구단이 제시한 조건이 변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령은 수비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지만, 이번 FA에서는 공격으로 몸값의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 13홈런에 투자할 구단이 나올 것인가. 아니면 156삼진이 협상의 제약으로 작용할 것인가. 김호령의 방망이에 매겨질 가격이 이번 스토브리그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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