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 나오는 김호령, 13홈런이냐 156삼진이냐...무엇을 볼 것인지 그것이 문제로다

정철우 2026. 11. 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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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김호령의 가장 확실한 경쟁력은 중견수 수비다.

김호령은 올해 581타석에서 삼진 156개를 당했다.

김호령은 수비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지만, 이번 FA에서는 공격으로 몸값의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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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된 수비에 13홈런 더한 김호령, 첫 FA 시장서 공격력 시험대
삼진 62개 늘고 출루율은 뚝…장타력 성장에 따라붙은 숙제
KIA 제안 받고 시장으로…구단들은 홈런과 삼진 중 무엇을 볼까
출처:KIA 타이거즈

(MHN 정철우 기자) 수비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이제 몸값을 결정할 것은 방망이다. 생애 첫 FA를 앞둔 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시장의 평가를 기다린다. 관심은 어느 구단이 그의 중견수 수비를 필요로 하느냐에 그치지 않는다. 올해 달라진 타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계약 조건을 좌우할 수 있다. 데뷔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지만, 삼진 증가와 출루율 하락이라는 숙제도 함께 남겼기 때문이다.

KIA는 먼저 움직였다. 잔류를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다만 김호령은 다른 구단의 생각까지 들어본 뒤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KIA 사정에 정통한 한 야구 관계자는 “KIA 구단이 김호령에게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고 들었다. 구단의 제안을 받은 김호령은 일단 시장에 나가 가치를 평가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출처:KIA 타이거즈

이 관계자에 따르면 KIA도 첫 FA를 맞은 김호령의 뜻을 존중할 방침이다. 당장 결별을 의미하는 움직임은 아니다. 구단의 제안을 확보한 상태에서 외부 평가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열려 있다.

김호령의 가장 확실한 경쟁력은 중견수 수비다.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적인 타구 처리는 이미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영입을 검토하는 구단이 새롭게 답을 구해야 할 부분은 공격이다. 타선에서도 꾸준히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수비의 가치까지 계약에 더 크게 반영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올해 13홈런은 눈여겨볼 변화다. 지난해 기록한 개인 최다 8홈런을 넘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함께 기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공격 활용도를 넓힌 시즌이었다.
출처:KIA 타이거즈

수비와 주루에 장타까지 더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하위 타선에서도 한 방으로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상대 배터리가 쉽게 승부하기도 어려워진다. 김호령의 장타력 향상을 지속 가능한 변화로 판단하는 구단이라면 적극적으로 영입을 검토할 근거가 된다.

그러나 홈런 증가만으로 타격이 좋아졌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김호령은 올해 581타석에서 삼진 156개를 당했다. 지난해 94개보다 62개 늘었다. 전체 타석의 약 26.9%가 삼진으로 끝났다. 장타가 늘어난 시즌에 공을 맞히지 못하고 물러나는 장면도 크게 증가했다.

출루율 하락은 더 무겁게 다가온다. 지난해 0.359였던 출루율이 올해 0.312까지 떨어졌다. 타율도 0.283에서 0.267로 내려갔다. 홈런으로 직접 득점을 만드는 힘은 커졌지만, 살아 나가 다음 타자에게 기회를 연결하는 능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출처:KIA 타이거즈

결국 시장은 같은 성적표를 놓고 서로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장타력이 더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구단에는 13홈런이 매력적인 숫자다. 반면 타선의 연결과 출루를 중시하는 구단에는 156삼진과 출루율 0.312가 계약 규모를 고민하게 할 대목이다.

핵심은 늘어난 홈런을 유지하면서 삼진을 줄일 수 있느냐다. 올해의 장타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지, 정확도와 출루를 희생한 결과로 남을지에 따라 김호령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구단들은 수비로 막아낼 실점에 더해 방망이로 만들어낼 득점까지 계산해야 한다.
출처:KIA 타이거즈

외부 평가가 곧 KIA의 조건 상향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앞선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구단이 제시한 조건이 변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령은 수비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지만, 이번 FA에서는 공격으로 몸값의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 13홈런에 투자할 구단이 나올 것인가. 아니면 156삼진이 협상의 제약으로 작용할 것인가. 김호령의 방망이에 매겨질 가격이 이번 스토브리그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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