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못 가서 아깝다? 이미 다 지난 일입니다” 친구 김주원은 1년 뒤 ML행 도전…김휘집은 또 日놀라게 할까

김진성 기자 2026. 11. 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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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김휘집이 5회초 1사 1,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시안게임에 못 가서 아깝다? 다 지난 일입니다.”

김휘집(24, NC 다이노스)은 올 시즌 초반 오른 손목 부상으로 꽤 오랫동안 결장했다. NC에 아픈 일이었지만 본인에게도 치명적이었다. 하필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는 시기와 겹쳤기 때문이다. 부상으로 기량을 보여줄 수 없었던 김휘집은 결국 KBO 전력강화위원회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김휘집이 5회초 1사 1,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물론 김휘집이 건강하게 경기에 나갔더라도 대표팀에 선발될지 말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긴 했다. 그래도 2024년 NC 트레이드 이후 2년 연속 풀타임 3루수로 뛰며 16~17홈런을 때렸다. 리그에 이 정도로 장타력 있는 젊은 코너 내야수가 많지 않다.

때문에 일각에선 김휘집이 시즌 초반 부상만 아니라면 아시안게임 발탁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안타까워하는 시선도 있었다. 그런 얘기가 왜 김휘집의 귀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그러나 김휘집은 태연했다.

지난 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난 김휘집은 “주변에서 많이 아쉽다고 하는데 뭐 저는 이미 지난 일이고, 그리고 내가 갔을 때 세계관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 결과론까지 따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오히려 김휘집은 “다치고 나서 쉬면서 그 뒤로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되게 감사한 시간이었다. 어떻게 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끝도 없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렇게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올 시즌 90경기서 타율 0.279 14홈런 64타점 OPS 0.856으로 괜찮은 활약을 했다.

2023년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나간다. 3년 전 대회, 일본과의 예선서 엄청나게 큰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그는 “기억 난다. 누구에게 쳤는지도 기억 난다”라고 했다. 일발장타력을 갖춘 김휘집은, NC가 대대적으로 공을 들이는 선수다.

이번 대회서 2루수로 뛰어야 한다. 2루수 자원들이 부상으로 대회에 오지 못했다. 김휘집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 잠시 2루수를 본 기억이 있지만, 주로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다. 3~4일 훈련에서 조성환 수석 및 수비코치의 펑고를 부지런히 받았다.

김휘집은 “실전 경험이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연습은 했다. 어쨌든 수비는 자신감이다. 자신감을 기르려면 연습밖에 없다. 연습 많이 하고 있다. 시즌 후 구단에서 해왔던대로 하려고 했고, 환경이 바뀌니까 느낌도 많이 다르다. 그런 것에 민감해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조성환 코치의 가르침을 안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2루는 유격수와 3루수와 달리 천천히 하나씩 해도 된다고 했다. 송구 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그렇게 템포가 빠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 평고 받으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했다.

결국 김휘집은 타격으로 다시 한번 보여줘야 한다. 김도영이 주전 3루수로 출전하겠지만 지명타자로 나가면 김휘집이 3루수로 뛰어야 한다. 소속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동갑내기 친구 김주원이 2027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에 갈 가능성이 크다. 김휘집 역시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야구대표팀 김태균 타격 인스트럭터가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김휘집과 대화하고 있다./대전=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휘집은 “포지션 변경이 타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타격은 감이고 수비는 자신감이다. 타격은 감이 안 좋으면 못 친다. 그래서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 핑계를 댈 것은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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