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5.5% 폭락…블루 쓰나미 후폭풍, AI 공포 덮쳤다

신기림 기자 2026. 11. 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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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에 환호한 지 하루 만에 인공지능(AI) 규제 공포로 폭락했다. 전날 1500포인트 넘게 급등했던 다우지수는 180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조정장에 진입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150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54년 이후 18차례 미국 중간선거에서 S&P500지수는 선거 이후 12개월 동안 모두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1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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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AI 규제 공포에 필라 반도체 12.25% 폭락…나스닥 조정장 진입
전날 다우 2.9% 급등했다가 3.5% 급락…상승분 대부분 반납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선물·옵션 트레이더들이 거래 업무를 보고 있다. 2026.1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에 환호한 지 하루 만에 인공지능(AI) 규제 공포로 폭락했다. 전날 1500포인트 넘게 급등했던 다우지수는 180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조정장에 진입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약 5.5% 급락한 2만4315선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6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 대비 10% 넘게 떨어지면서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 하락한 7354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 떨어진 5만1513선으로 마감했다. 나스닥과 S&P500은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150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시장의 관심이 AI 규제 강화 가능성으로 옮겨가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특히 AI 반도체주가 집중적인 매도 압력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2.25% 폭락한 9011.17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9%, 오라클은 7% 하락했다. 퀄컴은 실적 전망 실망감에 10% 급락했다.

AI 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는 11% 떨어졌고 네비우스와 아이렌은 각각 16% 급락했다. 메타와 아마존,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도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개장과 함께 트레이더들이 거래 업무를 보고 있다. 2026.11.4 ⓒ AFP=뉴스1

민주당 승리에 AI 투자 급제동 우려

이번 폭락의 핵심 배경은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에 따른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다.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장악하고 주요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인허가 제한과 규제 강화 우려가 확산했다.

특히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인 텍사스주의 지나 히노호사 민주당 주지사 당선인은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즉각 중단하는 방안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협력하는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도 전국적인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요구했다.

웰스파고의 권오성 수석 주식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시장은 최대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인 텍사스에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팀 홀랜드 오리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투자자들이 중간선거 결과가 AI 설비투자 사이클에 미칠 영향을 파악할 때까지 시장에서 물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주에서 시작된 매도세는 증시 전반으로 확산했다. S&P500의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정보기술 업종은 6.5% 급락했다. 캐터필러는 5%, JP모건체이스는 4% 떨어졌다.

추가 매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바클레이스는 시장 변동성에 따라 주식 보유 비중을 조정하는 펀드들이 향후 24~48시간 동안 약 1350억달러 규모의 미국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의 포지션 조정이다.

제드 엘러브룩 아전트캐피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반도체를 비롯한 데이터센터 투자 수혜주에서 항복성 매도가 나타나는 국면처럼 보인다"면서도 "주가 움직임의 규모는 지나치게 크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 마감 직전 27.58로 66% 폭등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다만 JP모건은 이번 매도세가 기업들의 기초체력 변화보다는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54년 이후 18차례 미국 중간선거에서 S&P500지수는 선거 이후 12개월 동안 모두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15.5%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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