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후 트럼프 행정부 '첫 이탈' 나왔다…루비오도 '사퇴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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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내준 지 이틀 만에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의 이탈이 시작됐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집권 후반기 대규모 인적 개편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행정부를 떠날지 검토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CBS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헤그세스 장관을 유임해야 할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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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루비오, 행정부 떠날지 검토"…트럼프 "내각 개편 계획 없다"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내준 지 이틀 만에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의 이탈이 시작됐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집권 후반기 대규모 인적 개편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하밋 딜런 법무부 민권 담당 차관보의 사임을 발표했다.
블랜치 장관은 "그는 민권국을 소신 있게 이끌었다"며 "부처는 그의 헌신적인 공직 봉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CNN은 딜런이 중간선거 이후 행정부를 떠나는 첫 고위 인사라고 전했다.
딜런은 엑스에 "민권 담당 차관보로 나라를 섬긴 것은 일생의 영광"이라며 "불법적인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끝장냈고 여성 스포츠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고 적었다. 그는 폭스뉴스에 선거 3주 전 사임을 결심했으며,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법률고문 출신인 딜런은 지난해 4월 취임했다. 이후 선거권 보장과 경찰 개혁을 맡아 온 민권국의 업무를 이른바 '워크'(woke·진보적 각성) 이념'과의 싸움으로 바꿔 놓았다.
재임 1년 반 동안 민권국 인력의 75% 이상이 해고되거나 그만뒀다. 비시민권자를 걸러낸다며 각 주에 유권자 명부 제출을 요구한 소송도 전국 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됐다. CNN은 딜런이 선거를 앞두고 법무부의 선거 관련 소송에서 점차 배제됐다고 전했다.

딜런 외에도 이탈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행정부를 떠날지 검토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정해진 시간표도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루비오 장관이 2028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 공화당 소식통은 인디펜던트에 "4~5명이 줄행랑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뉴스도 2028년 공화당 대선 경선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며 하원 프리덤 코커스(강경 보수파 모임)의 창립 멤버 한 명인 말린 스터츠먼 하원의원이 마코 루비오 지지를 선언했다고 도보했다.
루비오 장관이 물러나면 대북 정책과 한미 통상·투자 협의 등 한국 관련 외교안보 라인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란 전쟁이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전쟁을 진두지휘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의 거취도 거론된다. CBS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헤그세스 장관을 유임해야 할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교체에 선을 그었다. 백악관 대변인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각설을 일축했다. 그는 선거 당일 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는) 내각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내각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참모들은 인력 이탈과 개각 가능성, 그리고 내년 1월 출범하는 민주당 주도 의회의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공화당 전전략가 존 피히리는 "그(트럼프)는 대청소를 해야 한다(He needs to clean house)"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이미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팸 본디 법무장관을 경질한 바 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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