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위협 느껴"…도로 한복판 '1m 쇠말뚝', 식당 갈등에 번진 무차별 피해 ('실화탐사대') [종합]

한수지 2026. 11. 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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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한 두 식당의 갈등 끝에 도로에 설치된 쇠말뚝으로 차량 파손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사유지라는 이유로 철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을 수습하던 차주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자신이 쇠말뚝의 주인이라고 밝히고는 사고로 휘어진 쇠말뚝을 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김 씨에 따르면 최 씨는 오토바이, 적재물, 컨테이너를 설치하며 만두전골 식당을 진입하는 차량의 통행을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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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이웃한 두 식당의 갈등 끝에 도로에 설치된 쇠말뚝으로 차량 파손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사유지라는 이유로 철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한적한 시골 마을 도로 한복판에 설치된 쇠말뚝과 이를 둘러싼 이웃 간 갈등을 추적했다.

이날 제작진은 하루가 멀다 하고 수상한 사고가 벌어지는 도로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문제가 된 장소를 찾아갔다. 제작진조차 사고가 일어났고, 앞 범퍼에는 무언가에 긁힌 자국이 선명했다. 놀랍게도 도로 입구 중앙에는 높이 1m의 쇠말뚝이 있었다.

얼마 전 큰 사고를 겪은 차주도 만나볼 수 있었다. 사고는 만두전골 식당으로 향하는 진입로에서 벌어졌다. 휴일을 맞아 가족과 식사하러 가던 한 차주는 진입로에 들어서자마자 굉음과 함께 차량이 멈춰 서는 사고를 겪었다. 차량 하부를 뚫고 들어온 쇠말뚝이 원인이었다.

수리비는 약 700만 원에 달했고, 쇠말뚝이 배터리까지 손상시켜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차주는 "저희 가족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는 생각에 너무 화가 났다"라고 토로했다.

사고 이후 상황은 더 황당하게 흘렀다. 현장을 수습하던 차주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자신이 쇠말뚝의 주인이라고 밝히고는 사고로 휘어진 쇠말뚝을 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피해 차주가 다시 현장을 찾았을 때는 쇠말뚝을 제작하는 모습과 여러 개의 쇠말뚝이 쌓여 있는 광경까지 목격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쇠말뚝을 설치한 인물은 진입로 맞은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 씨(가명)였다. 갈등은 약 3년 전 만두전골 식당이 문을 연 첫날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두전골 식당 운영자 김 씨는 개업 전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는 나뭇가지를 군청 허가를 받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그거를 보고 열이 받았는지 오토바이로 길을 막았다"라고 밝혔다. 김 씨에 따르면 최 씨는 오토바이, 적재물, 컨테이너를 설치하며 만두전골 식당을 진입하는 차량의 통행을 방해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 씨는 나무 말뚝을 설치했다가 사고가 발생한 뒤 쇠말뚝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만두전골 식당 손님들이 자신의 식당 주차장을 이용하는 데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 씨는 쇠말뚝이 보이지 않는다는 운전자들의 주장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저게 안 보인다고 하면 운전을 할 수 있냐"라고 되려 반문했다.

피해는 두 식당에 그치지 않았다. 사고를 당한 운전자들은 아직 보상을 받지 못했고, 인근 주민들은 농사철 트랙터가 지나가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결국 김씨의 아버지가 직접 나와 안내를 하며 사고를 막고 있었다.

스튜디오에서 지진희는 "쇠말뚝을 제거하면 해결될 문제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군청 측은 해당 장소가 최 씨의 개인 사유지여서 강제 철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국 군청은 사고 예방을 위해 볼라드와 라바콘 등을 설치하는 임시 조치를 취했고, 최 씨도 군청 요청에 따라 협조했다. 이후 추가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전히 사고 위험은 남은 상태. 지진희는 "두 식당 사장님들이 원만하게 합의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수지 기자 / 사진=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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