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존경하지 않는 분이지만”…추미애, 도의회서 소환 발언 이유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6. 11. 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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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예산 복원을 둘러싼 경기도와 도의회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언을 끌어와 국민의힘에 역공을 펼쳤다.

추 지사는 전날 방성환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예산 난도질'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예산을 난도질하고 칼질하고 깎았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고 저에게는 칼 살 돈도, 도마를 살 돈도 주어지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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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달빛정책’ 발언 소개
“민생 복원하려면 묘책 달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지방세제 개편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생예산 복원을 둘러싼 경기도와 도의회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언을 끌어와 국민의힘에 역공을 펼쳤다. 예산 삭감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말고 지방재정난을 해결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으라며 발언을 인용한 것.

추 지사는 5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9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대집행부 질문에서 내년도 본예산과 관련한 민생예산 복원 요구에 “민생이 절박함에 안쓰럽고 눈에 밟힘에도 예산으로 담을 수 없는 현실이 무척 고통스럽다”며 “민생을 복원하려면 묘책을 갖다 달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일화도 언급했다. 추 지사는 “존경하지 않는 분이라 되도록 인용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운을 뗀 뒤 “햇볕정책을 펼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같은 진영에서 비난하자 전 전 대통령이 이들을 나무라면서 ‘비판만 하지 말고 달빛정책이라도 갖고 오시오’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예산 난도질’ 공세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추 지사는 전날 방성환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예산 난도질’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예산을 난도질하고 칼질하고 깎았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고 저에게는 칼 살 돈도, 도마를 살 돈도 주어지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그런데도 예산 복원을 하지 않아서 제가 도민을 기만한다는 것은 정치적 난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지방채 발행과 기금 활용 계획을 둘러싼 공방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국민의힘 도의원이 이날 “남이 하면 눈속임, 내가 하면 재정혁신인가”라고 지적하자 추 지사는 “지방채도 안 된다, 기금도 안 된다고 하려면 묘책을 가져다 달라”며 재정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소방공무원 인건비의 국가 부담을 요구하며 ‘정치적 화형’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추 지사는 “제가 화형을 당하더라도 소방 인건비는 국가가 부담해달라고 한 것은 정치적으로 튀려고 한 게 아니라 세입에 대한 절규이고 고민”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2027년도 소방 인건비가 1조2000억원을 넘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이 돈을 국가가 부담한다면 민생 바구니에 담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며 정치권의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마련한 내년도 본예산 조정안을 토대로 최종 예산안을 편성하기에 앞서 도의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의회는 경기도가 오는 11일 예산안을 제출하면 다음 달 17일까지 이어지는 정례회에서 이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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