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수능 반입 금지 ‘AI 안경’, 얼마나 똑똑하길래?

KBS 지역국 2026. 11. 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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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과학기사를 쉽게 풀어보는 '과학기사를 부탁해' 과.

네, 수능을 이주일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의 새로운 걱정거리로 떠오른 'AI 스마트안경'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AI 안경을 만들기 위한 제품과 부품 개발이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AI 안경으로 데이트 상대 여성을 몰래 촬영한 뒤 온라인에 올린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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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어려운 과학기사를 쉽게 풀어보는 '과학기사를 부탁해' 과.기.부 순섭니다

오늘은 '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과학커뮤니케이터 강솔빈 님과 함께합니다.

어서오십시오.

오늘은 어떤 과학 기사를 가져오셨습니까?

[답변]

네, 수능을 이주일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의 새로운 걱정거리로 떠오른 'AI 스마트안경'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지난달 수도권 대학 수시 논술시험에서 AI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됐는데요.

교육부는 이번 수능에서 스마트안경 여부를 판별할 전담 인력을 시험장마다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AI 안경이 일반 안경과 겉모습이 비슷하다 보니, 평소 쓰던 안경까지 의심받을까 걱정하는 수험생도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수험생들이 꼭 알아둬야 할 규정이 있습니다.

스마트안경을 1교시 시작 전에 제출하지 않고 시험 중 착용하거나 사용하면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다음 해 수능에도 응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안경으로 시험 문제까지 풀 수 있는 시대가 된 건데요.

현재 AI 스마트안경은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국내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답변]

AI 안경의 핵심은 사용자가 보고 듣는 정보를 카메라와 마이크로 받아 AI가 분석하고 답해준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외국어 메뉴판을 보면서 어떤 음식인지 물으면, 카메라로 들어온 글자와 이미지를 AI가 분석해 우리말로 설명해주는 식인데요.

그 설명을 소리로 들려주기도 하고, 화면이 있는 제품은 렌즈에 번역한 내용을 띄워주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하지 않아도 눈앞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거죠.

시험 문제의 풀이를 제시하는 것도 이처럼 눈앞의 정보를 읽고 분석하는 기술을 활용한 겁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AI 안경을 만들기 위한 제품과 부품 개발이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AI 안경을 공개했고요.

안경에 들어갈 부품을 작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특히 화면을 넣는 제품은 아주 작은 화면에서도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고, 전력도 적게 쓰도록 만들어야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대전의 KAIST는 전력 소모를 줄인 초고해상도 적색 마이크로LED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작은 화면을 선명하게 구현하면서 배터리 부담도 줄일 수 있어, 앞으로 스마트안경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 부품 기술입니다.

[앵커]

AI안경 사용이 확대될 경우 사생활 침해나 정보 유출도 걱정되는데요.

가장 주의할 점은 뭘까요?

[답변]

우선, 상대방이 촬영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는 AI 안경으로 데이트 상대 여성을 몰래 촬영한 뒤 온라인에 올린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촬영한 얼굴을 단서로 다른 개인정보까지 찾아낼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은 AI 안경에 얼굴 검색과 공개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해 상대의 이름과 주소 등을 찾아내는 시연을 했습니다.

시중 안경의 기본 기능은 아니지만, 다른 기술과 결합하면 신원 추적에까지 악용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카메라에 무엇이 담기고, 어디로 전송되는지는 회사나 연구실에서도 중요한 문제인데요.

문서나 실험 장면이 의도치 않게 촬영되고, 제품과 설정에 따라 그 정보가 외부 서버로 전송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줄이려면 촬영 중임을 알리는 표시가 주변 사람에게도 분명하게 보여야 합니다.

사용자 역시 촬영한 정보가 어디로 전송되고 저장되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전송이나 저장을 막을 수 있어야 하고요.

연구실처럼 보안이 중요한 장소에서는 촬영을 금지하거나 안경 착용을 제한하는 등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스마트안경은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까요?

[답변]

앞으로는 질문에 답하는 데서 나아가,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돕는 일상 속 비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사용자가 보고 들은 정보와 이전 대화의 맥락을 기억해 답하는 AI를 스마트안경 시제품으로 시험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더 나아가 사용자의 시선이나 주변 소음까지 파악해 안내 방식을 바꾸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는 장보기 목록을 보여주고, 주변이 시끄러우면 음성 대신 화면으로 안내하는 식입니다.

무엇을 알려줄지뿐 아니라 어떻게 전달할지까지 상황에 맞추는 거죠.

다만 이런 기술이 일상에 자리 잡으려면 상황을 잘못 인식하거나 답변이 늦어지는 문제를 줄여야 합니다.

또,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무게와 발열도 줄여야 하는데요.

이런 문제들을 개선해 일반 안경처럼 편하게 쓸 수 있어야 대중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안경 하나로 언어의 장벽을 낮추고 기억의 빈틈을 채우는 일상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AI 안경의 기능이 다양해지는 만큼, 사생활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기준도 함께 마련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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