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체] 접는 아이폰 화면 균열…우리 기업엔 위기? 기회?

송성환 기자 2026. 11. 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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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앵커삼성전자보다 7년 늦게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 애플이 출시 직후부터 화면 균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애플은 일부 제품의 화면 문제를 인정했고 또 교환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혜정 앵커 삼성전자는 이미 7년 전에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을 했습니다.

이혜정 앵커 이번에는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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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이혜정 앵커

삼성전자보다 7년 늦게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 애플이 출시 직후부터 화면 균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접는 아이폰의 화면이 갈라진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이른바 '크랙 게이트'라는 이름까지 붙었는데요.

신제품의 결함이 기업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우리 기업에는 위기일지 기회일지 차현진 호서대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죠.

출시 직후 화면 균열 논란에 휩싸였는데 신제품의 결함이 기업에는 또 어떤 위기가 되기도 하겠죠?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네,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 '크랙 게이트'라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까?

게이트라는 말은 굉장히 생각하지도 못했던 큰 사건이라는 뜻이죠.

1972년에 워싱턴에 있는 워터게이트라는 작은 호텔에서 도둑이 들었었는데 그걸 조사하고 조사해 보니 현직 대통령이 개입이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것 때문에 닉슨 대통령이 1974년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져서 그때부터 게이트라고 하면 굉장히 큰 사건이라는 뜻이고요.

이번에 발생한 크랙 게이트도 애플 입장에서는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고도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을 들여서 물건을 만들어 놨는데 처음부터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 돈을 회수할 확률이 굉장히 낮아집니다.

그러면 애플사의 주가 그다음에 여러 가지 매출 평판 이런 것들이 다 금이 가니까 큰 게이트가 되는 것만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애플은 일부 제품의 화면 문제를 인정했고 또 교환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품질 관리에 굉장히 까다로운 기업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데요.

오랜 기간 제품을 개발하고 검증했는데도 이렇게 출시 후에 결함이 드러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예, 말씀하신 대로 애플사가 최초의 접는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시간에 걸쳐서 엄청나게 많은 실험을 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일한 환경에서 여러 번 실험해 보는 것이 사실은 무의미할 수가 있거든요.

전 세계의 소비자들이 처한 그 많은 환경을 일일이 다 테스트해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좋은 케이스가 이제 1986년에 있었던 챌린저호 폭발 사건이 있었는데 인류 최초의 우주 유인 왕복선을 만들었었다가 그것이 하늘에 올라가는 도중에 몇 분 있다 폭발을 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챌린저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NASA는 엄청나게 많은 실험을 했었습니다만 하늘에 올라가면 공기가 지상보다 차가워진다는 단순한 사실을 놓치고 있는 바람에 50달러짜리 값싼 제품에 금이 갔고 그것이 결국 수억 달러에 이르는 챌린저호 폭발로 연결돼서 7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애플이 그런 상황일 겁니다. 

무수히 많은 실험을 했지만 미처 생각지 못했던 케이스가 나타난 것이죠.

이혜정 앵커 

삼성전자는 이미 7년 전에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을 했습니다.

애플은 이제 첫 작품을 내놓은 거거든요. 

경제학에서는 시장에 이렇게 먼저 뛰어든 기업과 뒤늦게 진입한 기업이 있는데 어느 쪽이 유리한 걸로 보시나요?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예, 경제학에서는 참 역설적인 이야기인데 두 이야기가 다 성립이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움직인 선발 주자가 유리한 것을 퍼스트 무버 어드벤티지, 선발 주자 이점이라고 하고 뒤늦게 뛰어든 기업이 이익을 보는 경우를 레이트 무버 어드밴티지, 후발 주자 이점이라고 하는데요.

얼뜻 생각하기에는 선발 주자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산업의 표준을 정하고 잘 알려진 평판을 바탕으로 공급량을 많이 늘림으로써 차마 후발 주자가 감히 진입하거나 도전할 생각을 끊어버리는 거지요.

하지만 후발 주자는 선발 주자가 했었던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고칠 수 있는, 돈 안 들이고 배우는 것도 있고 또 시장이 미개척 시장이 아 이 정도로 클 수 있겠구나 하는 걸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런 어드벤티지도 또 있다고 하겠죠.

좋은 예가 영국보다 산업혁명에 늦게 뛰어든 독일과 미국 그리고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보다 훨씬 늦게 뛰어든 한국 같은 경우가 이제 예를 들 수가 있는데 결론적으로 경제학자들은 선발주자 후발 주자 누가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이혜정 앵커 

그렇겠네요. 

제품 결함이 발생하더라도 기업이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위기 관리의 성공과 실패를 보여주는 어떤 대표적인 사례가 좀 있을까요?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가장 우리 국민들이 많이 기억하는 것이 2016년에 있었던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 발매하자마자 그 배터리 발열 폭발 사건이, 사고가 있었죠.

여러 번 있으니까 초기에 삼성전자가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수조 원에 이르는 그 비용 감소를 마다하지 않고 그 전량 제품 전량을 회수해서 폐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지킬 수 있었고 후속으로 나왔던 갤럭시 8, 그다음에 노트 8 이런 것들이 더 많이 팔렸었는데요.

그런 경우는 기업이 대응을 잘했다고 볼 수가 있겠고요. 

20세기 초반에 독일의 비행기 비행선을 만들 만들던 체펄린사 같은 경우는 당시 20세기 초반에 미국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와 독일에서 만든 비행선 수백 명을 태우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그 두 개의 경쟁 과정에서 체펄린사는 공기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 헬륨 가스를 넣어야 하는데 헬륨을 구할 수가 없으니까 수소가스를 넣었다가 그 수소가 폭발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희생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체펄린사는 다른 대책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묵묵부답으로 있었다가 많은 사람들이 "아 비행선은 위험하구나" 해서 그 회사가 없어진 것뿐만이 아니고 비행선 자체가 위험하다는 인식을 줘서 오늘날에도 지금 대륙을 오가는 비행기는 다 비행기만 있지 비행선은 없지 않습니까?

한 산업 자체가 다 없어지는 그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혜정 앵커 

대응이 그만큼 중요한 거네요.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그렇습니다.

이혜정 앵커 

이번에는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애플의 시장 진출 자체는 삼성전자의 위협인 것 같은데 이런 결함 논란은 또 오히려 혹시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건 또 어떻게 보십니까?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그렇습니다. 

애플이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먼저 앞서 제품을 발표한 삼성전자 제품에 몇 가지 불편한 점 단점들을 고치면 후발 주자로서의 이점을 얼마든지 누릴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함으로해서 결국 기술력에서는  삼성전자가 낫다 오히려 선전해 준 셈이 돼버렸고요.

대응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좀 잡음이 들렸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일단 우리 기업들한테는 좀 좋은 뉴스라고 보이지만 또 삼성전자가 대표적으로 또 애플에다 또 부품도 납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애플이 이런 큰 타격을 입으면 함께 타격을 받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섞여 있다고 그렇게 보입니다.

이혜정 앵커 

이번 논란은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참 큽니다.

특히 새로운 제품과 기술에 관심이 많은 우리 청소년들이 이번 사례에서는 좀 어떤 경제 원리를 배워야 할까요?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예, 청소년들은 이번 사건을 뉴스로만 지금 접했을 거예요.

워낙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그걸 지금 산 학생들은 별로 없고 그래서 제품에 결함이 있다고 해서 피해를 보거나 불편함을 겪는 그런 경우는 없을 텐데 청소년들은 이제 현재의 소비자가 아니고 미래의 소비자 아니겠습니까?

그런 청소년들 입장에서 보면 지금은 소비자 시대다 하는 것을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20세기 초반만 하더라도 물건을 공급하는 기업들이 그 발뺌을 하면 소비자가 이렇다 할 보호를 못 받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기술력이 훌륭하고 자금이 많더라도 기업이 소비자를 외면하면 소비자가 똘똘 뭉쳐가지고 기업을 무릎 꿇게 만드는 그런 시대니까요.

청소년들이 이제 어른이 되는 미래에는 더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 기업들한테 소비자가 요구를 하면 기업 정책이 바뀌고 기업 정책이 바뀌는 그 힘이, 즉 정부가 발휘하는 관세 정책이나 비관세 정책 못지않게 소비자 운동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 같고요.

또 거꾸로 이번에는 지금 우리가 삼성전자가 좀 유리한 입장에 있지만 지금 미국 애플을 사용하는 미국 소비자들은 삼성전자는 과연 지구 환경 보호 차원에서 재생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느냐 이런 걸 또 문제를 자꾸 삼기 시작한다면 저희가 또 불리해질 수도 있겠지요.

그런 것들을 소비자들이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소비자 시대에, 소비자의 선택과 요구가 기업을 바꾸는 또 그런 중요한 힘이라는 점도 기억해야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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