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북한 김성남 만나 “북중관계 심화” 의지 밝혀…당 차원 교류 확대

이정연 기자 2026. 11. 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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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장관)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5일 베이징에서 김성남 북한 노동당 비서를 만나 양국 최고지도자의 합의를 바탕으로 북-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셰춘타오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부교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2일부터 평양을 방문해 주창일 노동당 비서와 면담하고 북한의 당 간부 교육기관을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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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장관)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5일 베이징에서 김성남 북한 노동당 비서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누리집 갈무리

중국 외교부장(장관)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5일 베이징에서 김성남 북한 노동당 비서를 만나 양국 최고지도자의 합의를 바탕으로 북-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이 정상외교에 이어 당 차원의 교류까지 확대하며 관계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누리집을 보면, 왕 주임은 이날 김 비서가 이끄는 노동당 대표단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왕 주임은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방문을 거론하면서, 양국 정상이 “전략적 소통을 통해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뤘다”며 “새로운 시기 중·조 관계 발전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왕 주임은 시 주석이 방북 당시 강조한 ‘3대 불변 원칙’도 재확인했다. 전통적 우호 관계를 중시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끄는 체제를 지지하며, 양국의 공동 이익과 전략적 환경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양국 최고지도자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확고히 관철하고 중조(조중) 관계가 더욱 깊고 실질적이며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하자”고 말했다.

왕 주임은 지난달 26~29일 열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의 주요 내용도 설명했다. 특히 엄격한 당 관리를 뜻하는 ‘전면적 종엄치당’ 관련 결정 채택을 핵심 성과로 꼽으며, 북한과 당 운영 및 국가 통치 경험을 교류하고 서로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비서는 시 주석의 지난 방북을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 단둥의 항미원조기념관을 방문한 사실을 들어 양국의 우호 관계가 “피로 맺어지고 역사적 과정에서 더욱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주의는 양쪽의 공동 이념이자 공동의 깃발이며 공동의 사업”이라며 중국과 당 건설 경험을 교류하겠다고 화답했다.

대중국 외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김성남 비서는 지난 3일 중국공산당의 초청으로 대표단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비서는 2024년 3월에도 중국을 찾아 왕 주임을 만났고,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과 지난달 단둥 방문에도 동행한 바 있다.

양국의 당·언론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셰춘타오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부교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2일부터 평양을 방문해 주창일 노동당 비서와 면담하고 북한의 당 간부 교육기관을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3일에는 조선중앙통신사 대표단이 5~9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 미디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향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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