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만든 'AI 안경' 내달 출격... 메타에 맞설 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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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사실상 독주해온 인공지능(AI) 스마트글래스 시장에 삼성전자가 도전장을 던진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AI 안경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263% 급증하면서 차세대 웨어러블 시장을 선점하려는 빅테크의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삼성이 도전장을 던진 AI 안경 시장은 메타가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AI 안경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3%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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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독주속 사용성에 차별화
폰없이 길 안내와 번역 승부수
젠틀몬스터 협업 디자인 눈길



■삼성·메타·샤오미, 각기 다른 전략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첫 AI 스마트글래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오는 12월 중순 한국과 미국에서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과 중국, 일본 등은 초기 판매 대상에서 제외하고 시장 반응에 따라 판매 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출고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이 도전장을 던진 AI 안경 시장은 메타가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AI 안경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3% 급증했다. 특히 전체 출하량의 96%를 차지하는 AI 글래스 시장에서 메타의 점유율은 94%에 달한다. 메타는 글로벌 안경업체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잡고 레이밴 브랜드의 디자인과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을 확대해왔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AI 기술과 갤럭시 생태계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공개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음성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길 안내와 실시간 번역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젠틀몬스터·워비파커와 협업한 디자인을 통해 일상적인 착용감과 패션 경쟁력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업체들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첫 AI 안경을 출시했다. 약 40g 무게의 프레임에 1200만화소 카메라와 오픈형 스피커를 넣었고, 자체 음성 비서와 10개 언어 번역 기능 등을 지원한다. 레이네오, 엑스리얼, 비투어 등은 카메라·음성 중심 안경이나 화면을 탑재한 안경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출고가·활용도, 흥행 가를까
AI 스마트글래스의 흥행 여부는 초기 가격과 일상에서의 활용도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메타는 미국에서 오디오 안경을 349달러부터, 레이밴 메타 3세대를 449달러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삼성 스마트글래스의 AI 기능과 디자인, 착용감에서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가치를 제공하는지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수 렌즈 지원 여부와 장시간 착용 시 편안함도 살펴볼 대목이다.
실시간 번역과 길 안내가 일상에서 얼마나 유용하게 작동하는지도 관건이다. 한국어 음성 인식과 응답 품질,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했을 때 가능한 기능,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 등으로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할 이유를 납득시켜야 한다. 화면이 없는 삼성의 첫 안경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가 사용성을 가를 수 있다.
다만 사생활 보호는 업계 공통의 과제로 꼽힌다. 각 업체는 촬영 중임을 알리는 표시와 촬영을 제한하는 기능 뿐 아니라, 수집한 영상과 음성의 저장·전송·활용 기준도 투명하게 마련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안경은 단순히 기능을 많이 넣는 것보다 실제로 매일 착용할 만큼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출고가와 착용감, 촬영에 대한 우려를 함께 해소해야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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