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박람회 61일 간 여정 마무리···행사장 활용 방안 주목

홍승현 2026. 11. 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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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지난 4일 61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5일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 9월 5일부터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렸다.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박람회를 표방하며 섬의 문화·관광·산업 가능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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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 명 발길…목표 대비 83%
'섬' 관심 끌었으나 콘텐츠 미흡
주제섬-테마존 등 주요 시설 존치
해안숲-빛섬 파크 등 탈바꿈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지난 4일 61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막을 내렸다. 사진은 폐막식에서 주요 내빈과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지난 4일 61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섬의 자연·문화와 미래 가치에 관심을 모았지만, 콘텐츠 부실과 예산 대비 성과를 둘러싼 논란도 남겼다. 폐막 이후 행사장을 지속 가능한 관광·시민 여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가 과제로 떠올랐다.

5일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 9월 5일부터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렸다.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박람회를 표방하며 섬의 문화·관광·산업 가능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3일 기준 누적 관람객은 250만2천594명으로 목표인 300만명의 83.4%를 기록했다. 관람객 100만명은 지난달 10일 넘어섰으며, 같은 달 29일 2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다수의 문제점도 불거졌다.

개막 초기에는 미래 교통수단 체험과 거문도 뱃노래 공연 등 일부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도마에 올랐다.

음식 가격과 구성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조직위는 전시·체험·공연을 보강하고 관람환경을 개선하며 대응했다.

사업비와 수익성도 결산 과정에서 따져볼 대목이다.

국제행사 승인 당시 248억원이었던 사업비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대신 간척지인 진모지구 기반 시설 공사에 큰 예산을 투입되면서 직접 사업비 기준 723억원으로 늘었다.

이 중 콘텐츠 개발 비용은 110억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콘텐츠에 집중하기 보다 인기 가수의 공연에 치중됐다는 비난도 받았다.

폐막 이후의 핵심 과제는 행사장 활용이다. 여수시는 연구용역과 시민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12월 사후 활용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우선 여러 전시관 중 주제섬과 섬테마존, 열린 문화공간 등 존치가 확정된 3개 시설을 특성에 맞게 기능이 배정된다. 주행사장에는 국비공모사업을 통해 도시숲·정원이 조성돼 있다. 동백·가시·후박나무 등 141종 1만8천600그루 나무와 억새를 비롯한 초화류 35종 10만6천800본이 식재됐다.

정원에는 콘텐츠 선호도가 높은 야간경관·미디어아트 조성을 위해 빛섬파크가 운영된다. 여기에 파크골프장 조성·축구장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 레저 명소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부행사장은 섬어촌 문화센터, 농어촌관광휴양단지 등 섬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12개 전략섬과 도심권을 잇는 순환형 관광 모델이 제시되고 있다.

조형근 여수섬박람회 조직위 기획본부장은 “섬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고, 일부 인프라도 갖춰졌다”며 “또한 섬 관광프로그램도 많이 생기고, 수차례 섬도시 대회·포럼 등을 진행하며 여수를 국제해양도시로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320억원 가량의 비용이 투입된 시설들은 여수시의 인프라로 남게된다”면서 “야외 공연장이나 섬테마존 등 사후 활용 방안을 모색해 부족했던 점을 만회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승현기자 hon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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