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 부회장 경영 일선서 퇴진…최태원, SK㈜ 지분 9440억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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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 꼽혀온 장동현 SK㈜ 부회장 겸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 전환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가 상장 대신 SK㈜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방향을 틀면서 장 부회장도 주요 과제를 마무리하고 물러나는 모양새다.
장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SK㈜ 부회장직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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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 꼽혀온 장동현 SK㈜ 부회장 겸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 전환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가 상장 대신 SK㈜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방향을 틀면서 장 부회장도 주요 과제를 마무리하고 물러나는 모양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장 부회장이 지난 1일부로 특수관계인에서 해소됐다고 공시했다. 장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SK㈜ 부회장직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고문으로 위촉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회장은 최 회장 체제에서 그룹의 투자와 사업 재편을 담당한 대표적인 전략·재무 전문가다. 1991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한 뒤 SK텔레콤 재무기획팀장, 전략기획실장, 마케팅부문장 등을 거쳤다. 2014년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17년 SK㈜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 대표 시절에는 투자형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주도했다. 전통적인 지주회사 역할에서 벗어나 유망 산업에 직접 투자하고 기업 인수와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수익을 실현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2017년 반도체 소재 기업 SK실트론 인수를 이끌었고, 미국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앰펙 인수를 통해 SK팜테코의 글로벌 사업 기반도 마련했다. 중국 물류기업 ESR 투자, 북미 에너지 사업 투자 등 해외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관여했다.
최 회장이 제시한 '딥체인지'와 바이오·반도체·그린·디지털 등 신성장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투자와 인수합병으로 구체화한 인물로 꼽힌다.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도 관여했다. SK㈜가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변화를 추진하던 시기 핵심 실행자 역할을 맡았다.
2023년 말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에 합류한 것도 그룹 차원의 전략적 배치로 해석됐다. 당시 회사는 IPO를 앞두고 있었고, 장 부회장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는 과제를 맡았다. 건설·환경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반도체와 AI 인프라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이 대표적이다.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편입하고 반도체 소재 계열사들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환경 자회사 매각도 추진했다. IPO를 염두에 둔 기업가치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이 핵심이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일 상장 대신 SK㈜의 100% 자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외부 투자자 유치와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보다 모회사 중심의 지배구조 정리를 선택한 것이다. 장 부회장이 맡았던 IPO 과제도 사실상 종착점에 이른 셈이다.
이번 퇴진은 최 회장 체제에서 투자형 지주회사와 계열사 사업 재편을 이끌었던 경영진의 역할 변화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성장사업 발굴과 공격적 투자에 무게를 뒀던 시기를 지나 투자자산 효율화와 재무건전성 확보에 집중하는 그룹의 경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다.
SK㈜는 이날 최 회장의 주식 매각 사실도 공시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 SK㈜ 주식 165만3924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매각 규모는 약 9440억원이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었다.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2.27%포인트 낮아졌다.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도 25.21%에서 22.93%로 하락했다. 장 부회장의 특수관계인 해소에 따른 변동도 반영된 수치다.
이번 매각은 지난달 2일 공시한 지분 처분 계획에 따른 것이다. 거래는 5440억원 규모의 주식 매매계약과 4000억원 규모의 주가수익스왑(PRS) 결합 방식으로 구성됐다.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은 지난 7월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주식 처분은 이혼 소송에 따른 개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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