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SK㈜ 주식 165만3924주를 매각해 약 944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에 따른 재산분할 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분 매각 이후에도 최 회장의 대주주 지위는 유지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 주식 165만3924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습니다. 이 가운데 97만2493주는 전략적 투자자에게 약 5440억원에 매각했고, 나머지 68만1431주는 한국투자증권과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결합한 방식으로 처분해 약 4000억원을 조달했습니다.
이번 매각은 지난달 2일 공시한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SK는 당시 매각 목적을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한 개인 소요 자금 조달”이라고 밝혔습니다. 매각 이후 최 회장의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졌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됩니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1부는 지난 7월 파기환송심에서 SK 주식을 분할 대상에 포함하고, 노 관장 몫을 3분의 1로 판단했습니다. 아울러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에 불복해 지난 8월 재상고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