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건 트럼프 탓"… 美 공화당, 중간선거 참패에 '네 탓' 공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에 내주며 참패를 당한 공화당이 패배의 원인을 서로에게 돌리면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는 X에서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전쟁과 명백한 부패"를 옹호한 일 등을 강하게 질책했고, 존 코닌(텍사스) 상원의원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공화당이 그간 "불필요한 정치적 실수를 여럿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거 전만 해도 없던 '트럼프 책임론' 봇물
"이것은 파도가 아닌 유성충돌" 반성론도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에 내주며 참패를 당한 공화당이 패배의 원인을 서로에게 돌리면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각을 세우는 일을 피하던 의원들이 이제 대놓고 대통령에 책임을 돌리고 있고, 당 지도부를 탓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 NBC뉴스에 따르면 공화당에서는 선거 참패로 인한 당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일종의 '물갈이'가 진행될 전망이다. 먼저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이 차기 하원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화당은 10일 당내 경선을 실시한다. 당내 2인자로 꼽히던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원내대표가 출마를 선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자인 짐 조던(오하이오) 의원도 경선 참가 의사를 밝혔다.
공화당은 원내총무 자리를 비롯해 전국 공화당 하원의원회(NRCC) 의장도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당 내부에서 공공연하게 지도부 개편 요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레그 스튜비(플로리다) 하원의원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당신들(당 지도부)은 부끄러울 정도로 나약했다"며 "모두를 위해 한발 물러나 새로운 지도부가 진정 보수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도 우후죽순 나왔다. 선거 전만 해도 거의 없던 일이다. 한 공화당 상원 고위 관계자는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이 모든 것은 트럼프가 자초한 일"이라고 불평했으며, 또 다른 공화당 관계자는 "백악관 사람들은 트럼프가 상황을 악화시키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공화당 인사들 사이에선 '내가 말했잖아'라는 식의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는 X에서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전쟁과 명백한 부패"를 옹호한 일 등을 강하게 질책했고, 존 코닌(텍사스) 상원의원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공화당이 그간 "불필요한 정치적 실수를 여럿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당내 '범인 찾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공화당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을 내놨다. 그는 "이것은 '파도'가 아닌 '소행성 충돌'과 같은 정치적 현상"이라며 "이번 선거는 공화당에 거의 멸종에 가까운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엡스타인 파일부터 데이터센터 규제 문제, 의원들의 주식 거래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공화당의 대응이 미비했던 것을 패배 원인으로 지목하며 반성을 촉구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황제 골프' 의혹에 "수사 대상에 해당"... 공수처장 "고발되면 원칙 따라"-사회ㅣ한국일보
- 쌍둥이 장애아 둔 서울대 엄마의 고백... 아이를 키운건 8할이 학교였다-사회ㅣ한국일보
- 배우 이미숙 "늘그막에 왜 주식을 해서… 집 날아갔다"-사회ㅣ한국일보
- 유시민·김어준 따라가면, 대통령 지지율 더 내려간다-오피니언ㅣ한국일보
- 대선자금 수백억 토해낼 판… 尹 2심 당선무효형에 與도 野도 '술렁'-정치ㅣ한국일보
- 李, 유튜브 선택한 이유는?… '용비어천가' 우려 속 5일 밤 '대통령의 Y' 첫선-정치ㅣ한국일보
- 선고 내내 헛웃음 친 尹, 선거법 2심 당선무효형… 확정 시 국힘 397억 반환-사회ㅣ한국일보
- 김민석 사과에도 더 거세진 '신천지' 책임론… 친청 "정당법 위반 조사하자"-정치ㅣ한국일보
- 윤영미, 월세 500만원 아들 뉴욕 집 방문… "내 침실은 옷장"-문화ㅣ한국일보
- '눈도장' 의원들로 북새통된 오세훈·한동훈 토론회... 범보수 연대 본격화하나-정치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