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미국은 거대한 사탄…중간선거로 변화 기대하면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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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 이란 지도부는 미 중간선거 결과가 중동 정세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에이피(AP) 통신 보도를 보면, 하메네이는 4일(현지시각) 자신의 누리집에 낸 성명에서 "미국 지배 체제 내부의 행동 변화나 정당·당파 간 권력 구도 변화에 조금이라도 희망을 걸거나, 미국에 양보함으로써 이들이 이란에 대한 적대 행위를 중단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면 이는 심각한 착각"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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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 이란 지도부는 미 중간선거 결과가 중동 정세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에이피(AP) 통신 보도를 보면, 하메네이는 4일(현지시각) 자신의 누리집에 낸 성명에서 “미국 지배 체제 내부의 행동 변화나 정당·당파 간 권력 구도 변화에 조금이라도 희망을 걸거나, 미국에 양보함으로써 이들이 이란에 대한 적대 행위를 중단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면 이는 심각한 착각”이라고 썼다. 이어 “(적국의) 침략 행위가 반복된다면 (전쟁) 규모는 훨씬 더 광범위해질 것”이라며 “기존에 호르무즈해협 등에서 보여준 이란의 조처는 초기 단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지도부는 미군 공습이 재개되면 페르시아만 일대 해저 케이블을 잘라 인터넷 통신 장애를 일으키고, 걸프국들의 데이터센터 등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해왔다.
하메네이는 성명에서 미국을 ‘거대한 사탄’으로 부르며 “미국이 진정 원하는 건 이란 국민의 무조건 항복”이라고 덧붙였다. “아주 작은 굴복의 기미조차 오만한 적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어 더 많은 침략을 부를 뿐”이라고도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화당이 참패한 3일 중간선거와 무관하게 높은 수준의 군사적 경계 태세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중간선거 결과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주도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엑스(X)에 “미국인들은 (투표로) 전쟁 반대를 외쳤고, 우리는 이 메시지를 지지한다”고 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이 계속 현실을 외면한다면 이 중대한 오판의 결과는 미국이 이미 목도한 바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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