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루웨이브에 금융시장 요동…주가 폭락·환율 상승·국고채 금리 뚝

신주희 2026. 11. 5. 17: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간밤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떨어졌다.

미국 장기금리가 내려가면 국내 국고채 금리에도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은행채 금리와 대출금리의 상승세도 한풀 꺾일 수 있다.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AI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미국 기술주를 짓누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5.28%·코스닥 5.11% 급락
美 국채금리 하락에 국내 금리도 뚝
장기금리 하락 전망…원화 강세 기대도
코스피가 크게 하락하며 장중 한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5% 이상 하락한 5,398.87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하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한 여파로 국내 국고채 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6.8bp(1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하락한 연 3.769%를 기록했다. 5월 11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3.7%대로 내려온 것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전날(3.968%)보다 8.1bp 떨어진 연 3.887%로, 지난 5월 7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3.8%대에 진입했다.

간밤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떨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현지시간) 4.95%에서 장중 한때 4.88%까지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 거래시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한때 4.83%대까지 내렸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감세와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점도 금리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8.3% 내린 배럴당 88.12달러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선 그간 가파르게 이어졌던 금리 상승세가 누그러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부담도 줄었다. 미국 장기금리가 내려가면 국내 국고채 금리에도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은행채 금리와 대출금리의 상승세도 한풀 꺾일 수 있다. 다만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어 국내 금리의 하락 폭은 미국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미 국채금리 하락은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문철홍 DB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달러 약세 압력에 더해 원·달러 환율도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어 연내 1,320원을 기술적 바닥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블루웨이브 쇼크'를 견뎌야 했다.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AI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미국 기술주를 짓누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0.0포인트(5.28%) 폭락한 5,383.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36.54포인트(5.11%) 내린 678.41에 마감하며 600선으로 추락했다. 양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오른 1,342.10 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신주희 기자 snowcarf2001@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