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열어보기 무섭다”…주식시장, 이젠 파멸공포 ‘포고’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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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가 5383.80으로 300포인트, 하루 만에 5.28% 내렸다.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나만 수익을 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심리'인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에 휩싸였던 주식시장이 '이젠 모두가 파멸할 수 있다는 공포심리'인 포고(FOGO·Fear of Getting Obliterated)로 바뀔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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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적자 등 약세장 경보음
지금은 자본을 지켜야 할 때”

5일 코스피가 5383.80으로 300포인트, 하루 만에 5.28% 내렸다. 업계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산업에 규제가 걸릴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
서울에 사는 40대 초반 A씨는 이제 주식 계좌를 열어볼 자신이 없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소위 ‘저점’에 주식을 매수했지만 끝을 모르고 더 하락하는 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모두 잃을까봐 두렵다.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나만 수익을 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심리’인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에 휩싸였던 주식시장이 ‘이젠 모두가 파멸할 수 있다는 공포심리’인 포고(FOGO·Fear of Getting Obliterated)로 바뀔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10월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주식시장은 약세장의 도래를 알리는 거의 모든 경보가 울리는 중”이라고 짚었다. 또 현재 상황을 1930년대 대공황 직전에 비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엘리엇은 “시장의 상승 모멘텀은 강세장을 이끈 수많은 요인 가운데 한두가지만 혼란이 생겨도 순식간에 역전된다”며 포모를 넘어선 포고에 대해 경계감을 표했다.

800억달러, 우리 돈으로 110조원을 운용하는 엘리엇의 펀드 수익률도 9월말 기준 보합에 그쳤고, 올해 9월까지 누적 수익률은 2%에 미치지 못한다. 엘리엇은 현 상황에 대해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사모신용 포트폴리오의 부실 위험, AI 거품을 문제 삼았다. 또 당일만기 옵션 거래와 밈 주식 열기 등 투자보다 도박에 가까운 형태로 시장이 왜곡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엘리엇은 AI 모델 개발사와 인프라 제조사 사이의 순환 투자, 부채에 기댄 자본 지출, 반 AI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그러면서 AI 가격 책정을 의심하거나 인프라 구축 기대감이 꺾일 경우 시장의 충격은 역사적인 수준에 이르고, 지난 수십년간 발생한 그 어떤 약세장만큼 혹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엇 공동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 폴 싱어와 조나단 폴록은 “지금은 자본을 지키는 데 주력하며 시장에 혼란이 오면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50년간 엘리엇 역사에서 성과가 저조한 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예외 없이 시장에 격동이 있었고 그 다음에 매우 희귀한 기회가 찾아왔다”며 “우리의 목표는 하방을 방어하면서 매수에 나설 수 있는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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