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트럼프, 외교로 돌파구…이란 추가 공습·쿠바 개입 가능성"

신기림 기자 2026. 11. 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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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책 대신 외교·안보 분야에서 더욱 과감한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 추가 공습과 쿠바 군사개입,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서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리처드 폰테인 최고경영자(CEO)는 "중간선거 패배는 대통령이 해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외교정책에서 더 크고 과감한 구상을 추진하도록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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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회 장악에 국내 정책 제약…대통령 권한 강한 외교·안보 집중 전망
우크라 종전·미중러 정상회담 추진…국방예산·이란 전쟁은 의회 견제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무도회장에 설치될 마지막 철골 빔이 들어 올려지는 행사 중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6.11.0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책 대신 외교·안보 분야에서 더욱 과감한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 추가 공습과 쿠바 군사개입,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서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책 추진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쟁 수행과 외교협상 등 국가안보 분야에서는 대통령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광범위해 대외정책에 더욱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가 4일 보도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패배한 이후 외교정책에 무게를 실어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 후반 이란 핵합의와 쿠바 관계 정상화를 추진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6년 중간선거 패배 이후 이라크에 약 2만 명의 병력을 증파했다.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리처드 폰테인 최고경영자(CEO)는 "중간선거 패배는 대통령이 해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외교정책에서 더 크고 과감한 구상을 추진하도록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지속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추가 공습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란이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은 공화당의 선거 패배를 초래한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군사작전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가격과 물가가 상승했고, 생활비 부담이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JD 밴스 부통령도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우리가 진 이유는 전쟁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성과를 통해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향후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협상이 예정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례 없는 3자 회담도 추진되고 있다.

독일마셜펀드의 JC 린체니치 객원 선임연구원은 "트럼프는 평화협정을 계속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간선거 이후 성과가 필요하고 전쟁을 끝내는 것은 중요한 역사적 업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정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권은 여전히 강력하다. 블룸버그는 선거를 앞두고 추가 관세를 자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관세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민주당은 예산권을 통해 대통령의 군사·외교정책을 견제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한 2027회계연도 국방예산은 1조 5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한 규모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온 가운데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예산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미 국방부의 임시예산은 오는 12월 11일 만료된다. 이란 전쟁의 전면 재개와 소진된 탄약 비축량 보충을 동시에 추진하려는 국방부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중간선거 결과가 대통령의 국가안보 지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외교정책 결정은 행정부가 내린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코리 셰이크 선임연구원은 루비오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이 추가 해외 군사작전에 신중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토머스 라이트 선임연구원은 "트럼프는 전통적인 미국 외교정책과 결별하는 대담한 행보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국제무대에서 자신이 가진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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