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빠진 트럼프…이달 APEC 북미 극적 만남 가능성은

김인경 2026. 11. 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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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가운데, 이달 북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라는 깜짝 카드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대화 전제조건으로 '핵보유 인정'을 계속 요구하는 북한이 힘빠진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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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난해부터 APEC 방중 계기 김정은 러브콜
중간선거 참패하며 외교성과로 돌파구 전망 가능성↑
김여정도 '대화' 언급한 대미 담화 내놓았지만
'핵보유 인정' 원하는 北, 美권력 변화에 주저할수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가운데, 이달 북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라는 깜짝 카드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대화 전제조건으로 ‘핵보유 인정’을 계속 요구하는 북한이 힘빠진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향후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도 강하고 북한 역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를 통해 대화 전제조건을 언급한 만큼 예단하지 않고 주시하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이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말해왔다. 북한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다가 최근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부장이 담화에서 ‘대화’라는 단어를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이 그나마 의회의 입김이 적고 대통령 개인의 결단으로 좌우할 수 있는 외교안보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후 정국을 반전시킬 카드로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에 나선 바 있기도 하다.

전경주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회담 성사여부는 의회가 견제하기 어려운 영역이라 정상외교를 통해 개인적 유산을 쌓으려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윤여철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역시 “이벤트성 합의 추진은 봉쇄될 가능성이 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마지막 발자취를 남기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핵보유 인정’과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를 대화의 전제조건을 내건 북한으로선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과거 바이든 민주당 정부로부터 강한 제재와 원칙주의적 압박만을 경험했다”며 “민주당이 미 상·하원을 장악한 구도를 결코 선호하거나 반기지 않으며, 오히려 외교적 셈법이 훨씬 까다로워졌다고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응해 대화에 나선다 해도, 민주당 주도의 의회가 예산통제나 제재 강화 등을 내세울 가능성이 큰 만큼 굳이 미국과의 협상에 응할 유인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당분간 중국, 러시아와의 전면적 군사·경제 협력을 통해 대미 제재 압박을 무력화할 수 있는 생존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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