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보려고 방 예약했는데 “취소해달라” 청천벽력…숙박비 7배 올려 다시 팔았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2026. 11. 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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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공연을 보려고 넉 달 전 호텔을 예약한 고객에게 객실이 부족하다며 예약 취소를 요구한 숙박업소 관리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실제로는 빈 객실이 있었지만, 기존 예약을 취소시킨 뒤 숙박비를 최대 7배 올려 다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숙박업소는 예약 취소 전후 객실을 평소보다 6~7배 비싼 1박 50만~6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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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월드투어 아리랑 부산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6월 11일 코트디부아르에서 온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공연장이 준비되고 있는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을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보려고 넉 달 전 호텔을 예약한 고객에게 객실이 부족하다며 예약 취소를 요구한 숙박업소 관리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실제로는 빈 객실이 있었지만, 기존 예약을 취소시킨 뒤 숙박비를 최대 7배 올려 다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과예약 났다” 취소 요구…알고 보니 빈방 있었다

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의 한 숙박업소 관리자 A씨(50대)가 사기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A씨는 지난 5월 중순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기존 예약자에게 객실이 부족하다고 속여 예약을 취소하도록 유도한 뒤 해당 객실을 더 비싼 가격에 재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6월 12~13일 열린 BTS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지난 1월 중순 정상 가격으로 객실을 예약했다. 그러나 숙박을 한 달가량 앞둔 5월 중순 호텔 측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지금 수십 건 오버부킹(초과예약)이 났으니 어쩔 수 없다”며 예약 사이트에서 직접 취소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호텔에는 남은 객실이 있었고, A씨 역시 이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TS 공연 일정이 발표된 1월 중순 실제로 초과예약이 발생하기는 했다. 그러나 숙박업소와 예약 플랫폼이 고객들에게 취소를 안내하면서 한 달여 만에 문제가 해결된 상태였다.

그런데도 A씨는 초과예약을 핑계로 기존 예약을 취소하도록 유도했다. 경찰은 A씨가 더 높은 숙박요금을 받아 수익을 늘리려 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숙박업소는 예약 취소 전후 객실을 평소보다 6~7배 비싼 1박 50만~6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연 특수 노린 ‘바가지’…정부, 숙박비 200% 배상 추진

BTS 부산 공연 당시에는 숙박요금이 급등하면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평소 1박에 5만~10만원 수준이던 객실이 공연 기간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치솟았고,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높은 가격에 재판매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6월 숙박업소가 요금 인상이나 재판매를 목적으로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 계약금을 돌려주고 숙박요금의 200%를 추가 배상하도록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개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성수기 숙박요금 상한을 사전에 신고·공개하는 ‘바가지 안심가격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가격표를 게시하지 않거나 표시된 요금과 다른 금액을 받는 업소에는 첫 적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번엔 부산불꽃축제…100만명 몰리자 바가지요금 집중 단속

부산시는 오는 7일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단속에 나섰다.

올해 축제에는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행사 당일까지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요금표 게시 여부와 위생 상태를 집중 점검한다.

지난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숙박업소 144곳과 목욕장업소 18곳 등 162곳을 점검한 결과 당시까지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음식점 등에서는 건강진단 미실시와 마스크 미착용 등 41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경찰은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 단속반 30여 명을 투입해 암표 거래와 불법 자릿세 징수 행위도 단속할 방침이다.

부산불꽃축제는 7일 오후 7시 광안리해수욕장과 동백섬, 이기대 일원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안전관리 인력 약 7000명을 배치하고 주요 42개 구역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인파를 관리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주말 불꽃축제를 앞두고 바가지요금 상습 업소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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