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트럼프 참패' 총알받이 되나…공화 "이란전 때문, 누군가 책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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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CNN은 "공화당 의원들과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헤그세스 장관에게 선거 패배의 책임을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공화당 인사들의 경우 헤그세스 장관이 명확한 출구 전략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도록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한 참모도 "누군가는 이번 일(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게 트럼프 자신은 아닐 것임은 누구나 알 것"이라며 헤그세스 장관이 경질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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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탄핵 추진 등 집중 공세 예고…정치적 부담 ↑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 전쟁이 이번 선거 패배의 주원인 가운데 하나란 분석이 나오면서 대이란 강경 정책을 이끌어 온 그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여전히 헤그세스 장관을 신임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지만, 백악관 내부에서도 그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헤그세스 장관이 차기 의회의 집중적 조사와 탄핵 공세를 받을 첫 번째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하루 뒤인 4일 헤그세스 장관 교체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그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공화당 내에선 이란 전쟁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한 인사 중 한 명이다. 이란 전쟁은 8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내 연료 가격 급등을 불러왔고, 이번 중간선거에 임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키웠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공화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이유로 이란 전쟁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쟁이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CNN은 "공화당 의원들과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헤그세스 장관에게 선거 패배의 책임을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공화당 인사들의 경우 헤그세스 장관이 명확한 출구 전략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도록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한 참모도 "누군가는 이번 일(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게 트럼프 자신은 아닐 것임은 누구나 알 것"이라며 헤그세스 장관이 경질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측근들에게 헤그세스 장관 유임 여부를 묻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CBS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통화하거나 직접 대화하면서 헤그세스 장관을 계속 기용해야 할지 의견을 구하고 있다"며 후임자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거론된다고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임기는 내년 1월 5일 끝난다. 이 때문에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연내에 디샌티스를 헤그세스 후임으로 지명하고 상원 인준까지 추진하는 방안이 언급됐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다만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헤그세스 장관 경질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전적으로 신임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헤그세스 장관이 직을 유지할 경우 오히려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배가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내년 1월 새 의회가 출범하면 이란 전쟁의 결정 과정과 군사작전 수행, 의회 승인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간 의회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개시했다는 비판 외에도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매 의심 선박을 공격한 작전의 적법성, 군 수뇌부의 잇따른 해임, 민감한 군사정보 취급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야스민 안사리 민주당 하원의원 등은 이미 지난 4월 이란 전쟁과 권한 남용, 전쟁법 위반 의혹 등을 이유로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헤그세스 장관 탄핵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있다.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은 올 9월 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으며, 중간선거 이후 의회가 다시 소집되면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상원에서도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의원이 앞서 헤그세스 장관에 대해 의회와 협력해 국방예산을 확보할 적임자인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NN은 "이르면 다음 주 하원에서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헤그세스 장관 탄핵과 별개로 의회 청문회와 증인 소환, 자료 제출 요구 등을 통해 국방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현 상황이 20년 전 이라크 전쟁의 여파로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직후를 떠올리게 한다고 전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은 200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의회 주도권을 내준 바로 다음 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경질을 발표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헤그세스 장관은 일단 물러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헤그세스 장관은 정치적 공격이나 근거 없는 조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국방부를 이끌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일각에선 헤그세스 장관이 내년 1월 공석이 되는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맡는 등의 방식으로 결국 국방부를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화당은 마샤 블랙번 테네시주 상원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주지사에 당선됨에 따라 남은 상원의원 임기를 채울 후임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의 상원의원 임명 가능성에 대한 물음엔 "그렇게 한다면 상당히 인기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제안을 들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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