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 예산 15조9000억...민생·미래 투자 집중
미래산업에 6000억 투자...첨단산업·일자리 육성
교통·원도심 2조4000억...철도망·재생사업 추진
시민 안전 1조316억 편성...재난·범죄 대응 강화
![박찬대 인천시장이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시 2027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시]](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5/551718-1n47Mnt/20261105114820293eiyp.jpg)
[인천=경인방송] 인천시가 2027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3.8% 늘어난 15조9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민선9기 박찬대 시정부의 첫 본예산으로, 민생 안정과 복지 지원을 강화하면서 미래산업 육성과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재원을 집중했다.
박찬대 시장은 오늘(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7년 예산안의 주요 편성 방향과 중점 투자계획 등을 발표했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5조3260억원보다 574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일반회계는 12조1533억원으로 올해보다 6890억원 늘었지만 특별회계는 3조7467억원으로 1150억원 줄었다.
예산 증가에는 정부 이전재원 확대가 크게 작용했다.
보툥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 정부 이전재원은 7조769억원으로 12.4% 늘어난 반면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6조8744억원으로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재정자립도는 올해보다 2.0%포인트 하락한 42.1%로 나타났다.
시는 이 같은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민생회복과 복지 강화에 8조2000억원, 미래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6000억원, 교통 인프라와 원도심 혁신에 2조4000억원, 시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2조8000억원을 중점 투자하기로 했다.
◇민생·복지 8조2000억원...인천e음 캐시백 확대
민생 분야에서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복지 지원을 유지하면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사회복지 예산은 6조9678억원으로 올해보다 10.1% 늘었다. 이는 전체 예산의 43.8%를 차지하는 수치다.
소상공인과 농어촌 민생경제 획복에도 6543억원을 편성해 특례보증과 이차보전, 전통시장 지원 등을 이어간다.
특히 지역 소비 활성화를 위한 인천e음 캐시백 지원을 확대한다.
시는 캐시백 예산을 올해보다 749억원 늘어난 2100억원으로 편성하고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 적용되는 캐시백 10%를 유지하기로 했다.
캐시백 적용 월 사용 한도도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여 시민들의 소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출생과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기존 사업인 천사지원금에는 469억원을, 임산부 교통비 지원에는 72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아이맞이지원금 354억원, 아동기본수당 148억원, 혼인지원금 129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산후조리비 150만원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70% 이하로 확대하고, 인천 청소년 적금에도 2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월세 지원에는 122억원,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에는 37억원을 투입한다.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위한 예산도 늘렸다.
기초연금에는 1조5934억원, 생계급여에는 8183억원, 의료급여에는 8667억원을 배정해 기본적인 복지 안전망을 유지할 방침이다.
◇미래산업 6000억·교통 인프라 2조4000억...성장 기반 확충
민생 지원과 함께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본격화 한다.
시는 미래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에 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AI)·바이오·콘텐츠·에너지 등 이른바 'ABC+E' 첨단산업 육성에 3166억원, 중소·벤처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2687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K-바이오랩허브 건립 321억원, AI 혁신성장 지원 40억원, 피지컬 AI 실증센터 조성 13억원 등이 포함됐다.
시는 내년부터 산업 거점 조성과 실증사업, 타당성 조사 등을 추진하고 규제 개선과 인허가 지원을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산업 육성과 함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행정 기능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노동감독과를 신설한 뒤 정부의 권한 위임을 전제로 내년부터 30인 미만 사업장에 직접 노동감독을 나선다. 노동감독에서는 임금체불과 산업재해 위험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이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투자도 이어진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원도심 혁신에는 모두 2조4000억원을 배정했다.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에 2379억원을 새로 편성해 내년 3758억원을 투입하고, GTX-B 본선 건설과 청학역 추가 정거장 신설에는 689억원을 반영했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에도 921억원을 투입하며,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기본계획과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도 추진한다.
교통망 확충과 함께 원도심 재생에는 2287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부평 신촌공원 조성, 미추홀구 영스퀘어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접경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과 평화협력 기반 조성에도 나선다.
섬 주민 여객선 운임 보조에 57억원, 참전유공자 등 보훈수당에 232억원을 편성하고 강화 평화경제특구 조성과 평화협력과 신설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활동에 16억원을 신규 편성해 인천의 산업 경쟁력과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인천이 가진 산업과 교통, 입지의 경쟁력을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그 결과가 시민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안전·생활환경 개선...소방·교통 지원 강화
시민 안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도 확대한다. 시는 시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재난 대응과 범죄 예방 등 시민 안전 분야에 1조316억원, 문화·체육·관광 활성화에 약 4000억원, 친환경 도시 조성에 1조3618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재난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소방특별회계 예산을 올해보다 285억원 늘어난 4770억원으로 편성했다. 노후 소방차와 구급차 37대 교체에 97억원, 방화복 등 개인보호장비에 68억원을 투입하고 무인소방로봇도 새로 도입한다.
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최근 흉기난동 사건을 계기로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예산을 3억원으로 늘리고, 이상동기 범죄 피해자 지원 예산 1억원도 신규 편성했다.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이어간다. K-패스와 아이(i)-패스 등 대중교통비 지원에 969억원을 배정하고,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2310억원, 광역버스 중공영제에 670억원을 반영했다.
박 시장은 "내년 예산안은 지속가능한 시정의 원칙에 따라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일과 인천의 제값을 찾는 일을 함께 담았다"며 "내년에 시작하는 일들이 해마다 쌓이면 인천이 가진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는 바탕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인천시의회에서 이날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심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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