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특전사 군인들이 ‘하이힐 여성’따라 모델 워킹, 왜?

임대환 기자 2026. 11. 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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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장병들에게 패션모델의 걸음걸이와 포즈를 가르치는 교육을 실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TV조선이 공개한 영상에는 얼룩무늬 의상에 하이힐을 신은 여성 모델들이 장병들에게 걸음걸이와 자세를 지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단체 교육이 끝난 뒤에는 장병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와 모델 워킹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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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유튜브 캡처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장병들에게 패션모델의 걸음걸이와 포즈를 가르치는 교육을 실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부대는 올바른 자세를 익히기 위한 인성교육이라고 해명했지만, 특수작전 임무와 무관한 교육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TV조선은 5일 육군 제1공수특전여단이 지난달 29일 부대 체육관에서 ‘K워킹 퍼포먼스 밀리터리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이 공개한 영상에는 얼룩무늬 의상에 하이힐을 신은 여성 모델들이 장병들에게 걸음걸이와 자세를 지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모델이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자 대열을 이룬 장병들도 같은 동작을 따라 했다. 모델들이 바닥에 그어진 선을 따라 양발을 교차하며 걷거나 몸을 비틀어 방향을 바꾸는 ‘턴’을 보여주자 장병들도 그대로 움직였다. 팔을 꺾고 다리를 교차하며 포즈를 취하는 순서도 이어졌다.

단체 교육이 끝난 뒤에는 장병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와 모델 워킹을 선보였다. 의자에 앉은 여성 모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어깨를 움직이며 걸어 나온 대원들은 패션쇼 무대에서처럼 자세를 취했다. 일부는 쑥스러운 듯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행사는 군의 통상적인 제식훈련과는 무관했다. 제식훈련은 정해진 동작과 절도 있는 움직임을 강조하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패션쇼 무대의 걸음걸이와 포즈가 교육의 중심이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영상을 제보한 특전부사관 출신 유튜버는 군인의 당당한 자세와 모델 워킹이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제1공수특전여단은 2024년 12·3 비상계엄 당시 병력이 동원됐던 부대다. 당시 여단장이었던 이상현 전 여단장은 현재 계엄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육군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반기 1회 실시하는 집중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외부 강사를 초빙해 진행한 참여형 프로그램”이라며 “다만, 교육 내용이 부대 특성과 장병 눈높이에 맞지 않아 부적절했으며, 사전 검토도 미흡했다. 앞으로 인성교육 프로그램 계획 단계부터 장병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 내용의 적절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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