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헬스케어, 동남아 영토 확장…“국가별 맞춤형 M&A 전략 필요”

안효정 2026. 11. 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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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 진출 방식이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사업 기반과 고객 접점을 직접 확보하는 구조로 진화하는 가운데, 국가별 시장 환경에 맞춘 전략적 진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삼일PwC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본사 세종홀에서 '베트남·말레이시아 헬스케어 시장 및 투자 동향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말레이시아 양국의 산업 구조를 분석하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및 투자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세미나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의 글로벌 투자 동향 ▷말레이시아 헬스케어 시장 및 투자 기회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 및 투자 기회 등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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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베트남·말레이시아 헬스케어 투자 세미나’ 개최
제품 수출→글로벌 플랫폼 확보로…현지 네트워크 결합 조언
삼일회계법인 외관 표지석 [삼일PwC 제공]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국내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 진출 방식이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사업 기반과 고객 접점을 직접 확보하는 구조로 진화하는 가운데, 국가별 시장 환경에 맞춘 전략적 진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삼일PwC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본사 세종홀에서 ‘베트남·말레이시아 헬스케어 시장 및 투자 동향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말레이시아 양국의 산업 구조를 분석하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및 투자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세미나에는 PwC말레이시아·베트남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석해 주요 투자 사례와 시장 진출 시 고려사항을 소개했다.

류길주 삼일PwC 고객부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견조한 경제 성장과 소득 수준 향상, 인구 고령화에 힘입어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의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효과적인 시장 진입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용범 삼일PwC 헬스케어 섹터 리더가 지난 4일 열린 ‘베트남·말레이시아 헬스케어 시장 및 투자 동향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일PwC 제공]

세미나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의 글로벌 투자 동향 ▷말레이시아 헬스케어 시장 및 투자 기회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 및 투자 기회 등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 발표를 맡은 서용범 삼일PwC 헬스케어 섹터 리더는 한국 헬스케어 기업의 글로벌 투자 동향을 짚었다. 서 파트너는 기존의 파트너사 중심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 자산과 플랫폼을 직접 인수·구축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투자 전략으로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기술·파이프라인 확보와 현지 생산 및 상업화 역량 강화에 투자가 집중되는 반면, 동남아시아에서는 현지 생산·유통망과 의료서비스 기반을 직접 구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서 파트너는 특히 해외 자산 및 플랫폼 인수 이후의 핵심 과제로 PMI(인수 후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지 플랫폼을 활용해 매출과 고객 기반을 늘리는 동시에,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접목하느냐가 투자의 성패를 가른다는 설명이다.

서 파트너는 “과거의 해외 진출이 제품 수출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생산과 판매, 기술, 의료기관 등 고객 접점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플랫폼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일PwC 로고 [삼일PwC 제공]

두 번째 세션에서는 PwC말레이시아·베트남의 응우옌 르엉 히엔(Nguyen Luong Hien) 헬스케어 섹터 리더와 그레고리 버넷(Gregory Bournet) 기업 금융 대표가 말레이시아 시장을 조명했다.

응우옌 리더는 말레이시아가 고령화와 소득 수준 향상으로 의료 지출이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간 의료 생태계를 바탕으로 클랑밸리·페낭·조호르 등에 지역별로 특화된 의료 및 산업 거점이 구축됐으며, 특히 페낭은 정밀 의료기기 제조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생산·수출 허브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버넷 대표는 한국 기업이 강점을 가진 인공지능(AI) 진단, 정밀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현지 플랫폼과 결합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진출 방안으로는 ▷현지 기업 인수 ▷전략적 합작법인(JV) 설립 ▷그린필드 투자 등이 제시됐으며, 합작법인 설립 시에는 지배구조와 회수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응우옌 리더가 베트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발표했다. 베트남은 공공 의료망의 과밀화와 인프라 부족 문제가 심각해 민간병원 및 병원 체인에 대한 투자 기회가 크게 열려 있다. 제약 분야 또한 높은 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현지 생산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한국 기업의 진출 방안으로는 ▷현지 기업 인수·합작법인 설립 ▷신규 시설 설립·확충 ▷운영 프랜차이즈 ▷현지 병원과의 사업협력계약 등이 소개됐다. 한국의 전문 의료진 파견과 지식 이전, 예방 검진부터 급성기 치료까지 연결하는 통합 진료 네트워크 구축 등도 현지 서비스 차별화 요소로 언급됐다.

이어진 질의응답 및 폐회사에서는 시장 진입 방식과 인수·합병(M&A) 동향이 다뤄졌다. 버넷 대표는 제약사의 시장 진입 전략에 대해 “초기에는 현지 파트너를 활용해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규모가 커지면 독립 운영이나 인수를 검토하는 단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스티븐 정 PwC 아시아태평양 M&A 및 기업금융 자문 대표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시장 특성에 맞춰 M&A, 합작법인, 파트너십 등 진출 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며 “투자 초기 단계부터 PMI를 준비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6월 결산법인 삼일회계법인은 2026 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 기준 매출 1조6272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다. 삼일회계법인과 PwC컨설팅 실적을 합산한 수치로, 세무 및 경영자문 부문 호조 속에 매출이 전년 대비 4.6% 증가하며 3년 연속 1조원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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