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흑자 사상 첫 600억달러 돌파…반도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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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난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614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 6월(478억9000만달러)을 넘어 상품수지 역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는 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용선료 지급이 늘면서 전월(5억2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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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260% 급증…상품수지도 최대
외국인 국내 주식 137억달러 순매도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5/dt/20261105080145754skhg.jpg)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난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6월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을 석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내국인의 해외 채권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614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461억1000만달러)보다 153억4000만달러 증가한 규모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 6월(497억3000만달러)을 뛰어넘으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같은 달(142억2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4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이끈 것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다. 9월 상품수지 흑자는 627억5000만달러로 전월(468억1000만달러)보다 159억4000만달러 늘었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 6월(478억9000만달러)을 넘어 상품수지 역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 수출은 130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2.4% 급증했다. 수출 규모는 4개월 연속 1000억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195.8%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이 260.3% 급증했고 컴퓨터 주변기기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392.3% 늘었다. 비IT 품목 수출 역시 13.4% 증가했다. 석유제품(73.3%)과 철강제품(6.7%) 등이 증가한 반면 승용차 수출은 5.6% 감소했다.
상품 수입은 67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4% 늘었다. 원자재 수입이 21.3% 증가한 가운데 가스(42.5%)와 원유(38.4%), 석탄(24.2%)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자본재 수입도 42.3% 늘었다. 반도체 수입이 92.8% 급증했고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도 49.2% 증가했다. 소비재 수입은 2.0% 늘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33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16억8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용선료 지급이 늘면서 전월(5억2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도 전월의 계절적인 수입 집중 효과가 사라지면서 적자 규모가 3억9000만달러에서 7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7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나면서 출국자 수는 8월 243만2000명에서 9월 226만8000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입국자 수도 224만5000명에서 206만2000명으로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월(19억2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가 11억8000만달러에서 22억4000만달러로 늘어난 영향이다. 전월 증권투자 분기배당 지급에 따른 계절적 영향이 사라지면서 배당소득 흑자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43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월(402억3000만달러)보다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종전 최대였던 지난 6월(467억1000만달러)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14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65억2000만달러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16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0월(172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해외 주식투자는 99억1000만달러 늘었고 채권 등 부채성 증권투자는 6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해외 채권투자는 투자 매력도 상승에 힘입어 전월(64억4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138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137억4000만달러 줄어든 영향이다. 전월(-4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순매도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부채성 증권투자도 7000만달러 감소했지만 전월(-43억8000만달러)보다는 감소 폭이 축소됐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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