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투표해야”…‘블루 쓰나미’ 만든 트럼프 심판론 [특파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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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 중간선거는 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하는 파란 물결 '블루 웨이브'를 넘어 '블루 쓰나미'로 결론이 났습니다.
분명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현재 투표 제도에 음모가 있다'는 친트럼프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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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웨이브' 넘어 '블루 쓰나미'로...민주당 대승
이번 미국 중간선거는 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하는 파란 물결 '블루 웨이브'를 넘어 '블루 쓰나미'로 결론이 났습니다.
원인으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터진 '트럼프 심판론'이 꼽힙니다.
민주당 텃밭인 워싱턴 D.C.의 본 투표 현장은 물론 오랜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알래스카 사전 투표장에서 직접 만난 유권자들에게서 이런 경향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고, 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워싱턴 D.C.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문제와 위기 상황, 특히 '오렌지맨'(트럼프 대통령을 비꼬는 표현)과 관련된 상황을 고려하면, 반드시 투표해야 합니다. 예전처럼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는 시절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케빈 (알래스카)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거론하며 선거 불복을 언급한 것도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매우 치열하고 논쟁적인 선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백악관에 있는 그 사람, 뉴욕 출신의 그 사람이 군대를 동원해 선거에 개입하려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매우 두렵습니다. 많은 사람도 같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해야 합니다. 투표는 중요합니다.
- 케빈 (알래스카)

■ Z 세대 '트럼프 심판론'에 투표장으로
20대 젊은 층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장에 가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투표를 인증하는 스티커를 옷에 붙이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2년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긴 MZ 세대가 이번에 이란전 등을 계기로 공화당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Z세대인 18∼29세 유권자 70%가 민주당을 택했는데 2년 전 대선보다 32%p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들은 모두 사전 투표를 했거나 오늘 투표할 계획이에요. 저희 모두 투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도 투표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특히 현 행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정치적 입장이 있다면 더욱 그럴 것 같아요. 그런 상황이 많은 긴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카비야 나구모투 (워싱턴 D.C.)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EU 등 동맹국들을 압박하며 표심을 자극하려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되려 이것이 미국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저는 정말 세계 모든 분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때때로 조금 고립되어 있다고 느껴요. 그리고 그저 여러분께 기억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해요. 그리고 이곳에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현 정부는 그저 일부 사람들을 보여주는 작은 사례일 뿐이에요. 그러니 우리를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도 여기 있으니까요.
-어시언 프랑수아 (워싱턴 D.C)

■ '샤이 트럼프' 영향 미미 … 트럼프 "내가 투표지에 있었으면 압승"
알래스카에서 만난 한 유권자는 공화당 현역이었던 설리번 의원에 대해 "알래스카를 위해 매우 효과적으로 일해 왔고, 정말 훌륭한 상원의원"이라면서도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이 이번 선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이런 우려가 미국 곳곳에서 현실이 됐습니다.
분명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현재 투표 제도에 음모가 있다'는 친트럼프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 내가 있었다면 우리가 압승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배경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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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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