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대 외친 애플, 직원 사용료는 33% 삭감…빅테크 '비용 다이어트'

최수진 기자 2026. 11. 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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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사내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하면서도 직원들의 AI 서비스 사용 예산은 대폭 줄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일부 엔지니어에게 적용하던 AI 모델의 하루 사용한도를 300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 AI 사용 예산을 통제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직원의 AI 사용 비용에 주당 200달러 한도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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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비용 32% 급증에 지출 관리 강화
MS·테슬라·메타도 AI 이용료 통제
애플. [출처=연합]

애플이 사내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하면서도 직원들의 AI 서비스 사용 예산은 대폭 줄이고 있다. 개발자들의 하루 AI 사용한도를 33% 삭감한 데 이어 일부 부서는 추가 감축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일부 엔지니어에게 적용하던 AI 모델의 하루 사용한도를 300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췄다. 기존 대비 33.3% 줄어든 규모다.

애플은 일부 엔지니어링 조직의 일일 사용한도를 100달러까지 추가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외 부서 상당수에는 이미 하루 100달러 한도가 적용되고 있다. 애플은 일부 부서에 대해 이를 25달러까지 축소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업무상 더 높은 한도가 필요한 직원은 고위 경영진에게 예외 적용을 요청할 수 있다.

◆AI 코딩 비용부터 통제…사용량 늘수록 '토큰 비용' 부담

이번 조치의 대상은 직원들이 업무에 활용하는 AI 모델의 토큰 사용 비용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량이 많거나 고성능 모델을 이용할수록 비용이 증가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코드를 작성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은 많은 토큰을 소비할 수 있어 개발자들의 AI 사용 예산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애플 직원들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애플은 일부 조직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을 사용하거나 기기에서 직접 실행되는 AI 모델을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비용 절감 효과는 아직 불분명하다. 기존 하루 300달러 한도를 모두 사용하는 직원이 많지 않았다는 내부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직원들은 이번 조치를 전사적인 비용 절감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 사업부에서 외부 컨설팅업체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평가하면서 조직 개편이나 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출처=연합]

◆연구개발비 32% 늘었는데…AI 투자 확대와 비용 통제 병행

애플이 AI 사용료를 줄이는 배경에는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애플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 연구개발(R&D) 비용은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AI와 관련 인프라에 대한 지출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같은 기간 회사 전체 영업비용은 22% 늘어난 755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순매출의 약 16%에 해당한다.

지난 9월 1일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존 터너스는 조직의 의사결정 단계를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뿐 아니라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AI 사용 비용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 AI 사용 예산을 통제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직원의 AI 사용 비용에 주당 200달러 한도를 적용했다. 우버는 개별 AI 코딩 도구의 월 사용한도를 1500달러로 설정했다.

메타 역시 직원별 토큰 예산을 도입하고 자체 개발 AI 도구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사내 AI 서비스 사용 예산에 관한 것으로, 애플의 AI 인프라 투자 전체를 축소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향후에는 AI 도입에 따른 실제 생산성 개선 효과가 기업들의 관련 지출 규모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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