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뛴 종합상사 3사, '돈 번 곳' 다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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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종합상사 3곳이 올해 3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 삼성물산 상사부문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면서다.
5일 각 사 발표한 3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합산 영업이익은 6428억원으로 집계됐다.
LX인터내셔널이 물류사업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팜사업에서 뚜렷한 이익 개선을 기록한 것과 달리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산업재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개발사업 매각이익의 공백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성장세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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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에너지·팜 선전…삼성물산은 산업재 중심 성장
국내 주요 종합상사 3곳이 올해 3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 삼성물산 상사부문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면서다.
실적을 끌어올린 사업은 저마다 달랐다. LX인터내셔널은 해상 운임 상승에 힘입어 물류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와 팜사업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산업재 중심으로 매출을 늘렸다.
전통적인 상품 거래에 더해 자원개발과 물류,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종합상사들의 서로 다른 수익구조가 이번 실적에서도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나란히 실적 끌어올린 종합상사
5일 각 사 발표한 3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합산 영업이익은 6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641억원)과 비교하면 38.5% 증가한 규모다.
회사별로 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출 9조268억원, 영업이익 40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23.9% 증가했다. 3사 중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 모두 가장 컸다.
LX인터내셔널은 매출 5조1872억원, 영업이익 14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120.8% 증가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역시 매출 4조2000억원, 영업이익 99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8.1%, 30.3% 성장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성적표가 엇갈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6.6%,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30.3% 감소했다. 반면 LX인터내셔널은 21.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LX인터, 영업이익 증가분 72%가 '물류'에서
LX인터내셔널은 해상 운임과 자원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요 종합상사 3곳 중 가장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물류사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며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번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물류사업이다. 3분기 물류사업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1억원)보다 151.2% 증가했다. 증가액만 561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증가액(783억원)의 약 72%에 달한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물류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65.1%에 이르렀다.
해상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가 주효했다. 실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3분기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물류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셈이다.
자원사업도 힘을 보탰다. 3분기 자원사업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108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인도네시아탄(ICI4)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61.9% 오르면서 인도네시아 감(GAM) 광산의 판매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트레이딩·신성장 부문 영업이익 역시 169억원에서 350억원으로 107.1%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의 손익 개선과 함께 석탄 등 자원 가격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수익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사업별 온도차도 나타났다. 자원사업과 트레이딩·신성장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67억원, 102억원 줄어든 반면 물류사업은 422억원 증가했다. 자원 부문에서는 AKP 광산의 이익 감소와 팜오일 판매량 축소가,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자원 거래 수익성 둔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해상 운임과 자원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향후 이 같은 시황이 유지될지는 변수로 남았다는 평가다. 특히 물류사업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만큼 해상 운임의 향방이 향후 수익성을 좌우할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포스코인터, 에너지가 '효자'…철강은 수익성 악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와 팜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특히 가스전 개발 등 에너지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팜사업의 이익이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기 에너지사업 영업이익은 2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00억원)보다 19.6%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4007억원)의 약 60%를 에너지사업에서 거둔 셈이다.
에너지사업 중에서는 호주 세넥스(SENEX)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세넥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전년 동기(267억원) 대비 106.4% 급증했다. 가스 생산량 확대와 고유가 시장을 활용한 액화플랜트향 공급물량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세넥스의 가스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4% 늘었다.
미얀마 가스전 역시 판매물량 확대와 판매가격 강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900억원에서 980억원으로 8.9% 증가했다. 발전사업 영업이익은 699억원에서 852억원으로 21.9% 늘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전력판매단가(SMP) 강세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소재사업에서는 인도네시아 팜사업이 효자 역할을 했다. 3분기 팜사업 영업이익은 837억원으로 전년 동기(151억원) 대비 454% 급증했다. 영업이익 증가액만 686억원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전체 영업이익 증가액(774억원)의 약 89%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팝사업 부문은 지난해 11월 PT.PAR 농장이 연결 편입된 영향이 반영됐다. 해당 농장의 실적 반영과 기존 농장의 생산관리 개선이 맞물리면서 팜사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전통적인 트레이딩 사업에서는 수익성이 악화했다. 철강사업의 3분기 매출은 3조9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3억원에서 513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이종통화 환손실이 발생하면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낮아진 것이다.
소재바이오사업 역시 매출은 1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5억원에서 145억원으로 25.6% 줄었다. 판매 호조에도 환율 변동성 확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에너지와 팜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지만 철강 등 상품 거래사업의 환율 민감도는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는 모습이다. 향후 에너지·팜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트레이딩 사업의 수익성 변동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과제로 꼽힌다.

삼성물산 산업재 중심 성장…태양광 매각이익 이월에 주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산업재 거래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3분기 산업재 매출은 3조9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6390억원)보다 8.5% 증가했다. 전체 상사부문 매출의 약 94%를 산업재가 차지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상황이 달라졌다. 산업재 매출은 3조9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1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사부문 전체 영업이익도 1420억원에서 990억원으로 430억원 줄었다.
전분기 주요 상품 시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럽연합(EU)의 쿼터 적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
태양광 개발사업의 매각이익 인식 시점도 변수였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약 2220만달러, 2분기 약 950만달러의 태양광 개발사업 매각이익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매각이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회사는 일부 태양광 개발사업 매각이익의 이월도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 요인으로 설명했다. 산업재 거래 여건 변화와 프로젝트 매각 일정이 동시에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이다.
이는 다른 두 종합상사와 구별되는 대목이다. LX인터내셔널이 물류사업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팜사업에서 뚜렷한 이익 개선을 기록한 것과 달리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산업재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개발사업 매각이익의 공백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성장세가 꺾였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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