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스카프 아저씨에 외국인까지… 남대문 상가 임대료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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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찾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은 평일인데도 초입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남대문시장 집합상가 임대료는 오르고, 공실률은 3%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집합상가 1층의 ㎡당 임대료는 지난해 1분기 18만8100원에서 올해 3분기 19만2000원으로 2.1% 올랐다.
올해 3분기 집합상가 공실률은 남대문시장이 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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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상가 임대료, 작년 초보다 2.1% 올라
동대문·방산은 하락… 노후 상층부 공실 여전

4일 오전 찾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은 평일인데도 초입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화제가 된 ‘남대문 스카프 아저씨’를 보러 온 사람들이었다. 매대 주변은 입소문을 탄 때수건 등 목욕용품부터 가성비 좋은 잠옷·양말·액세서리 같은 잡화를 고르는 손님으로 가득 찼다.
손님이 몰리자 상가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남대문시장 집합상가 임대료는 오르고, 공실률은 3%에 그쳤다. 서울 도심의 다른 도소매 상권인 동대문·방산시장 임대료가 뒷걸음질 친 것과 대조적이다.
목욕용품을 파는 한 상인은 “토요일엔 발 디딜 틈도 없다”며 “20~30대 젊은층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 매출이 못해도 3배는 늘었다”고 했다.

시장 안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상권이 사니까 임대차 시장도 회복세”라며 “작년만 해도 가게를 뺄 때 권리금은 엄두도 못 내는 분위기였는데, 얼마 전 중앙통로 목 좋은 1층 상가 사장님이 권리금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렸다”고 했다. 그는 “1평 남짓한 소형 점포 중엔 아직 공실이 많지만 1층은 대부분 찼다”며 “점포를 소개해 달라는 문의가 늘었고, 더 회복될 여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집합상가 1층의 ㎡당 임대료는 지난해 1분기 18만8100원에서 올해 3분기 19만2000원으로 2.1% 올랐다. 같은 기간 동대문시장은 9만6300원에서 9만5600원으로, 방산시장은 5만7400원에서 5만7300원으로 내렸다. 여기서 임대료는 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한 금액에 실제 월세를 더해 면적으로 나눈 월 환산임대료다.

공실률 격차는 더 뚜렷하다. 올해 3분기 집합상가 공실률은 남대문시장이 3.0%였다. 동대문시장(12.9%)과 방산시장(8.6%)을 크게 밑돈다.
다만 온기가 시장 구석구석까지 퍼진 것은 아니다. 노후한 소규모 상가는 2층 이상부터 빈 곳이 눈에 띄었다. 종합상가나 수입·도소매 상가 같은 집합상가 안에도 빈 점포가 군데군데 있었다. 그래도 상인들은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한다고 했다. 아동복 액세서리를 파는 한 상인은 “이 정도면 공실이 확실히 줄었다”며 “동대문에서 장사하다 넘어온 사장님도 있다”고 했다.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상가·점포 매매나 임대차 거래 물량 자체가 크게 늘진 않았지만 문의는 확실히 늘었다”며 “공실 문제는 머지않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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