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스카프 아저씨에 외국인까지… 남대문 상가 임대료는 올랐다

김보연 기자 2026. 11. 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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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찾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은 평일인데도 초입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남대문시장 집합상가 임대료는 오르고, 공실률은 3%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집합상가 1층의 ㎡당 임대료는 지난해 1분기 18만8100원에서 올해 3분기 19만2000원으로 2.1% 올랐다.

올해 3분기 집합상가 공실률은 남대문시장이 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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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외국인 발길에 평일 오전도 북적
집합상가 임대료, 작년 초보다 2.1% 올라
동대문·방산은 하락… 노후 상층부 공실 여전
4일 오전 방문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김보연 기자

4일 오전 찾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은 평일인데도 초입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화제가 된 ‘남대문 스카프 아저씨’를 보러 온 사람들이었다. 매대 주변은 입소문을 탄 때수건 등 목욕용품부터 가성비 좋은 잠옷·양말·액세서리 같은 잡화를 고르는 손님으로 가득 찼다.

손님이 몰리자 상가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남대문시장 집합상가 임대료는 오르고, 공실률은 3%에 그쳤다. 서울 도심의 다른 도소매 상권인 동대문·방산시장 임대료가 뒷걸음질 친 것과 대조적이다.

목욕용품을 파는 한 상인은 “토요일엔 발 디딜 틈도 없다”며 “20~30대 젊은층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 매출이 못해도 3배는 늘었다”고 했다.

4일 오전 방문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김보연 기자

시장 안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상권이 사니까 임대차 시장도 회복세”라며 “작년만 해도 가게를 뺄 때 권리금은 엄두도 못 내는 분위기였는데, 얼마 전 중앙통로 목 좋은 1층 상가 사장님이 권리금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렸다”고 했다. 그는 “1평 남짓한 소형 점포 중엔 아직 공실이 많지만 1층은 대부분 찼다”며 “점포를 소개해 달라는 문의가 늘었고, 더 회복될 여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집합상가 1층의 ㎡당 임대료는 지난해 1분기 18만8100원에서 올해 3분기 19만2000원으로 2.1% 올랐다. 같은 기간 동대문시장은 9만6300원에서 9만5600원으로, 방산시장은 5만7400원에서 5만7300원으로 내렸다. 여기서 임대료는 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한 금액에 실제 월세를 더해 면적으로 나눈 월 환산임대료다.

그래픽=정서희

공실률 격차는 더 뚜렷하다. 올해 3분기 집합상가 공실률은 남대문시장이 3.0%였다. 동대문시장(12.9%)과 방산시장(8.6%)을 크게 밑돈다.

다만 온기가 시장 구석구석까지 퍼진 것은 아니다. 노후한 소규모 상가는 2층 이상부터 빈 곳이 눈에 띄었다. 종합상가나 수입·도소매 상가 같은 집합상가 안에도 빈 점포가 군데군데 있었다. 그래도 상인들은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한다고 했다. 아동복 액세서리를 파는 한 상인은 “이 정도면 공실이 확실히 줄었다”며 “동대문에서 장사하다 넘어온 사장님도 있다”고 했다.

남대문시장 내 한 소규모 상가 앞에 "공실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김보연 기자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상가·점포 매매나 임대차 거래 물량 자체가 크게 늘진 않았지만 문의는 확실히 늘었다”며 “공실 문제는 머지않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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