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두 단지 하루 청약 15만건… 지방 95곳 9개월치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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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아파트 두 단지에 하루 만에 1순위 청약 15만건 가까이 몰렸다. 올해 1~9월 지방 95개 단지가 받은 청약을 모두 합친 것보다 38% 많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주 가경 아이파크 7·8단지는 지난달 20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1235가구 모집에 14만9730건을 받았다. 부동산R114 집계로는 올해 1~9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95개 단지의 1순위 접수 건수가 10만8443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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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95개 단지 1~9월 합계보다 38.1% 많아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에 수요 집

충북 청주 아파트 두 단지에 하루 만에 1순위 청약 15만건 가까이 몰렸다. 올해 1~9월 지방 95개 단지가 받은 청약을 모두 합친 것보다 38% 많다. 부산·대구에서는 2순위까지 받고도 미달이 속출했다. 반도체 투자와 일자리를 따라 사람이 들어오는 곳에만 청약이 몰리면서 지방 분양시장이 갈라지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주 가경 아이파크 7·8단지는 지난달 20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1235가구 모집에 14만9730건을 받았다. 부동산R114 집계로는 올해 1~9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95개 단지의 1순위 접수 건수가 10만8443건이었다. 다만 두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만큼 실제 청약자 수는 이보다 적다.
7단지는 374가구 모집에 7만2777건이 접수돼 평균 194.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단지는 861가구 모집에 7만6953건이 몰려 89.38대 1로 마감했다. 두 단지 합산 평균 경쟁률은 121.24대 1이다.
가격 경쟁력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두 단지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5억4110만원이다. 지난 9월 인근 가경 아이파크 3단지 같은 면적이 8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2억7000만원 낮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7·8단지까지 들어서면 약 6300가구 규모의 단일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며 “주변에 주요 산업단지가 많아 주택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권 청약 흥행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는 평균 46.2대 1, 4월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는 109.66대 1을 기록했다. 올해 5월 충남 천안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1BL에는 379가구 모집에 9956건이 접수돼 26.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8월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도 17.71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배경으로는 산업 투자와 일자리 증가에 따른 인구 유입이 꼽힌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에는 1만789명, 충남에는 8266명이 순유입됐다. 두 지역 모두 순유입의 주된 사유는 직업이었다. 같은 기간 부산에서는 1만2181명이 순유출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청주에 19조원을 들여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천안시는 산업단지 확장과 기업 유치에 힘입어 지난 8월 인구 71만명을 넘어섰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청주는 SK하이닉스 생산시설이 있어 임직원 주택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라며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성과급 확대도 주택 구매 여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부산·대구 단지의 성적은 초라했다.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트리븐센텀 1·2단지는 2순위까지 청약을 받고도 각각 598가구, 548가구가 미달됐다. 대구 중구 더샵 동인센트리체는 일반공급 310가구에 1·2순위 신청이 27건에 그쳐 28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미분양 부담도 여전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지방 미분양 주택은 4만7884가구로 전국 미분양 6만5941가구의 72.6%를 차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지방에만 2만3067가구가 쌓여 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수도권 경제권이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천안·아산 등 충청권 주택 수요도 반도체·첨단산업 벨트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처럼 일자리와 교통, 생활 인프라를 갖춘 거점에 수요가 몰리면서 같은 지역 안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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